김가연인턴기자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참여했던 서울대 정치학과 79학번 동기 단체 대화방/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학 동기들과의 단체 대화방에서도 비판을 받고 퇴장한 사실이 알려졌다.
17일 한 매체에 따르면, 이영성 한국일보 편집인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캡처한 사진을 공개하며 '동기 카톡방에서 나간 차명진'이라고 밝혔다.
이 편집인은 "어제(16일) 대학 동기 카톡방"이라며 "평소 점잖던 김학노(영남대 정외과 교수)가 차명진을 험한 말로 꾸짖었다. 군부독재에 저항하던 명진이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대화에서 김학노 교수는 차 전 교수와 관련한 기사를 공유하며 "차명진 이 나쁜 XX야. 언제 정신 차릴래?"라고 질타했다.
이에 차 전 의원이 대화방을 나가자 김 교수는 차 전 의원을 대화방에 다시 초대해 "이 XX가 어딜 도망가"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차 전 의원은 재차 대화방을 나갔다.
김 교수는 "이 XX 없는 자리에서 욕하기도 뭐하고. 암튼 명진이는 오늘부터 완전 아웃이다"라고 말했고, 이에 다른 동기도 "예전부터 아웃이었어"라며 동조했다.
앞서 지난 15일 차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가리켜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며 "사회적 눈물 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먹었다. 자식 팔아, 내 생계 챙기는 것에 나아가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한다"고 비난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차 전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하고, 다음날(16일) "세월호 유가족과 희생자를 애도하는 분들께 머리 숙여 용서를 빈다"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책임자로 고발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흥분한 나머지 감정적인 언어로 세월호 유족을 비난했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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