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설 선물 ‘과대포장’ 논란…별걸 다 vs 마땅한 지적

[사진=녹색연합 공식 SNS]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청와대가 설을 맞아 사회 각 분야 국민들에게 선물을 보낸 가운데, 이 선물을 받은 환경단체 ‘녹색연합’이 해당 설 선물의 “과대포장” 문제를 지적해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괜한 꼬투리를 잡는다는 비판과 환경단체로서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의견이 충돌하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청와대는 설을 앞두고 경남 함양 솔송주, 강원 강릉 고시볼, 전남 담양 약과 등 전통식품들로 구성된 전통식품 선물세트를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 사회적 배려계층 등 국민 1만여명에게 보냈다. 여기에는 환경운동 시민단체 ‘녹색연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인 23일 녹색연합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청와대 설 선물의 과대포장을 문제시하는 게시글을 올려 논란이 시작됐다. 녹색연합의 게시글에 의하면, “내용물에 비해 너무 많은 쓰레기 어쩔(어쩌라고)…”이라고 글을 게재하며 ‘설 선물 과대포장의 나쁜 예’, “플라스틱 제로” 등의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녹색연합이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선물의 내용물을 제외한 종이 상자와 플라스틱 용기 등이 쓰레기로 남아있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선물의 성의를 무시한 예의 없는 행동이다”, “별걸 가지고 트집을 잡는다” 등 녹색연합을 향한 질타의 글들이 올라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환경단체로서 마땅한 지적이다”, “정부가 포장 쓰레기에 신경 쓰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등 녹색연합을 옹호하는 글들도 올라오면서 네티즌 간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출처=녹색연합 공식 SNS]

논란이 커지자 녹색연합 윤상훈 사무처장은 “이 글의 논지는 플라스틱을 포함한 쓰레기 문제를 지적하려 한 것”이라며 “현재 문재인 정부의 환경정책 중 쓰레기 문제 등과는 상반된 선물 포장임이었다는 점을 말하려던 것임을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는 환경정책 규제 강화 기조를 유지해오고 있다. 지난해 4월 이른바 ‘재활용 쓰레기 대란’을 겪은 이후 정부는 ‘플라스틱과의 전쟁’을 선포해 올해부터는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에서 1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전면 금지시켰다. 이번 설 명절을 앞두고도 전국적으로 과대포장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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