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워진 미래車, 알루미늄 합금 특허출원도 활발

자동차용 알루미늄 합금 등의 연도별 특허출원 현황. 특허청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자동차 업계를 상대로 하는 국제사회의 환경규제가 한층 강화되면서 친환경 자동차 개발과 차량 경량화에도 무게가 쏠린다. 또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차량의 중량을 줄이기 위한 철강소재의 알루미늄 합금 개발과 관련 기술의 특허출원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17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7년~2016년 자동차용 알루미늄 합금에 관한 특허출원 건수는 총 329건이다.연도별로는 2007년 21건, 2008년 15건, 2009년 24건, 2010년 30건, 2011년 30건, 2012년 39건, 2013년 41건, 2014년 35건, 2015년 39건, 2016년 49건 등으로 출원됐다.특히 이 기간 차량용 알루미늄의 합금 출원건수는 전체 알루미늄 합금 출원건수의 61%에 달하는 것으로 특허청은 집계했다.출원인별 출원동향에선 내국인 56%, 외국인 44%의 비중을 보이며 내국인 중에선 기업체(73%), 대학 및 연구소(27%)가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외국인 출원에선 일본기업(60%), 유럽기업(21%), 북미기업(18%), 중국기업(1%) 등의 순으로 출원비중이 높았다.

자동차용 알루미늄 합금 종류·용도별 출원동향 그래프. 특허청 제공

알루미늄 합금 종류별 출원동향에선 다이캐스팅과 사형 주조를 포함한 주조용 합금이 전체의 43%를 차지했고 압연(32%)·압출(16%)·단조(5%)·신선(4%) 등 가공용 합금 비중이 전체의 57%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통상 알루미늄은 철의 무게보다 1/3수준으로 가볍지만 동일한 강도를 내기 위해선 철강소재 제품보다 1.5배가량 두껍게 제작해야 한다. 제품생산에 필요한 양이 많아지는 만큼 단가에서 알루미늄 제품은 철강제품보다 60%가량 비싼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요구(환경규제)로 자동차 업계는 앞으로도 차량용 알루미늄 합금 사용비율을 높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해 특허청은 지난 2015년 기준 10%(차량 총 중량 대비)였던 알루미늄 합금 사용비중이 2020년 13%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실제 우리나라 정부는 지난 6월 ‘13개 분야 혁신성장동력 시행 계획’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자동차용 알루미늄 판재 등 고부가가치 수요 연계형 첨단소재 개발에 6880억 원을 투자하는 것을 확정하기도 했다.특허청 강구환 금속심사팀장은 “친환경 차량에 쓰일 알루미늄 합금의 소재개발과 특허 경쟁이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나라 안팎의 추세에 따라 각 기업이 고강도 경량 제품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내 자동차 업계 역시 제품개발과 함께 관련 분야의 특허권을 선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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