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손들고 나오는데…韓 화장품 공장은 잘나간다

국내 대표 화장품 ODM 기업들, 중국서 공장 늘려한국콜마, 북경콜마에 이어 강소성 무석콜마 출범…연 5억개 생산 제2 공장 완공코스맥스도 中 생산량 늘려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대기업들이 줄줄이 철수하고 있지만 이와 달리 사세를 키워가는 기업들도 있다. 대표적인 게 한국의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이다. 한국콜마는 최근 중국에 제2 공장을 완공해 규모를 늘렸고 이에 앞서 진출한 코스맥스도 중국에서 생산량을 늘리며 매출을 키워가고 있다.16일 한국콜마 최근 중국 무석에 북경을 잇는 제2 공장을 완공하고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을 포함해 연간 5억개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콜마는 북경과 무석을 양 날개 삼아 뛰어난 기술력과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세계 2위 규모인 중국 화장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한국콜마의 두 번째 중국 현지법인인 무석콜마 공장은 중국 강소성(江蘇省) 무석시에 부지 6만3117㎡, 연면적 7만4600㎡ 규모로 지어졌으며 현재 중국 내에서 가장 큰 화장품 제조 공장이다. 이번에 준공한 무석콜마는 남동부 지역인 화동ㆍ화남을, 기존의 북경콜마는 중국 북부지역을 집중 공략해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 기업의 위치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한국콜마는 무석공장 준공과 함께 북경연구소 외에 무석과 상해를 중심으로 연구개발과 영업조직을 대폭 확대하고 보강해 상해, 광주 등 중국 남동부 지역의 고객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다. 한국콜마의 올해 중국 법인 매출 목표는 지난해 576억원보다 74% 높은 1000억원이다. 내년에는 전년의 두 배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최현규 한국콜마 중국총괄 사장은 "한국에서 북미로 이어지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전 세계의 브랜드가 중국으로, 또 중국 브랜드가 전 세계로 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현재의 글로벌 인프라에 만족하지 않고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와 협력해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스맥스 차이나

2004년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코스맥스 역시 현지 공장 생산량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상하이와 광저우 공장 생산능력을 2배가량 높였다. 상하이는 연간 2억개에서 4억3000만개로, 광저우는 1억6000만개로 생산량을 각각 늘린 상태다. 이달에는 2억개까지 추가 생산을 마칠 예정이다. 현재 코스맥스의 매출은 상하이와 광저우에 이원화 전략으로 85% 이상이 중국 내 로컬 고객사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중국 화장품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혁신적인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한국 화장품 ODM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코스맥스는 중국 법인 화장품 매출이 연평균 20~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코스맥스 중국법인의 매출은 3712억원이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매출의 80%가량이 현지 화장품 회사로부터 나왔다"며 "중국 현지 화장품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주문량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최경 코스맥스 차이나 총경리(부회장)는 "세계 2위 시장인 중국에서 한국이 중국 화장품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코리안 뷰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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