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일 공영홈쇼핑의 '해외생산 제품 입점중단' 방침에 대한 언론의 '갑질' 지적에 강하게 반발했다.홍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선일보가 보도한 「中企 "의류ㆍ가전, 거의 다 해외에서 만드는데…" 날벼락」기사를 링크하고 "공영홈쇼핑이 힘들게 일자리를 만드는 중소기업에게 홈쇼핑에서 판매할 기회를 만들어주는 게 갑질인가요?"라고 따져물었다.홍 장관은 "회사 문을 닫고 싶지만, 공장을 해외로 옮기고 싶지만 우리 직원들 생각해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중소기업 사장님들을 많이 만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홍 장관은 이어 "정말 심각하게 여론을 듣고 싶다. 이게 갑질입니까?"라고 거듭 반문하고 "해외에서 값싸게 물건 만들어 팔 수 있는 홈쇼핑, 그런 물건을 환영하는 홈쇼핑은 많다"고 지적했다.
홍 장관은 또 "공영홈쇼핑이 우리 공장 떼다가 해외로 옮기는 것을 지원해야 옳은가요?"라면서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는 게 놀라운데, 제가 잘못 알고 있나요?"라고 말했다.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인 공영홈쇼핑은 올해 초 중기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 역시 중기부 산하인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지분의 절반을 갖고 있다.공영홈쇼핑은 전날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3주년 기념식에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해외생산한 제품을 포함해 모든 해외생산 제품의 신규 입점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우리 공장들이 해외로 이전함으로써 발생하는 일자리 감소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조선일보는 공영홈쇼핑의 결정을 '홍 장관이 강하게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기사에서 전하고 이 같은 방침이 갑질이라는 취지로 성토하는 일부 중소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담았다.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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