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말 거는 사람 월 300만명 넘었다

SKT 음성인식플랫폼 '누구'월 이용자 363만명 달해사용자 발화량은 월 1억건
국내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용자가 급격히 늘면서 축적된 데이터량도 많아져, 고품질 데이터를 뽑아내고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AI 선순환 생태계 기반도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SK텔레콤은 "AI플랫폼 '누구(NUGU)' 사용자 대화량(발화 기준)이 월간 1억건을 돌파하고 2월 한 달 간 실사용자는 363만에 달했다"는 자체 취합 결과를 14일 내놨다. 월간 사용자 300만 돌파는 한국어 기반 국내 AI 생태계의 성장 기반을 확보한 것이란 게 회사 측의 평가다.일반적으로 월간 실사용자가 100만을 넘어서면 '시장 안착 성공', 300만을 돌파하면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한 서비스라고 IT업계는 바라본다. 글로벌 AI기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아마존 역시 자사 AI스피커 알렉사 보급률이 7%를 넘어서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였다.AI 스피커와 같은 음성인식 플랫폼은 정보취득을 위한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각광받고 있다. 다양한 스마트 기기와 서비스로 접근하기 위한 문지기(Gatekeeper) 역할을 맡게 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ㆍ구글ㆍ페이스북 등 정보기술 업체들이 줄이어 AI 스피커 시장에 뛰어드는 배경이다.특히 아마존은 AI 스피커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인간과 음성인식 AI 사이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에코ㆍ에코닷ㆍ에코스팟ㆍ에코 룩ㆍ에코 플러스ㆍ에코 쇼 등 초소형기기부터 디스플레이가 달린 스피커까지 다양하다.SK텔레콤도 이 같은 전략을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내비게이션 T맵을 비롯해 키즈폰ㆍ셋톱박스 등 다양한 영역에 '누구'를 접목해 실사용자를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이에 2017년 8월 출시 당시 11만명에 불과했던 월간 실사용자수는 2017년 9월 'T맵x누구'가 출시된 후 같은 해 10월 236만을 기록하는 등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아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키즈폰에 '누구'를 결합한 '쿠키즈 준3x누구'와 SK브로드밴드의 셋톱박스에 '누구'를 결합하는'Btv x 누구'도 잇따라 출시하며, 사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AI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SK텔레콤은 앞으로 '누구'의 적용 영역과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연말까지 월간 실사용자를 500만명 이상 확보하고, AI의 성능 고도화와 생태계 육성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상호 SK텔레콤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은 "AI 서비스 영역을 지속적 확대해 국내 대표 AI 위치를 확보하고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IT부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