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TV 판매량 9% 급감...'프리미엄 전략 강화 영향'

올해 출하량 4350만대…전년 4800만대보다 9.4% 감소초고화질·대화면 TV에 집중…(풀)HD급 판매비중은 축소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전세계 TV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올해 TV 판매량이 전년에 비해 9% 이상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저가형 TV 판매 비중을 줄이면서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올해 TV 출하량은 지난해 4800만대보다 9.4% 감소한 435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는 삼성전자가 판매량을 늘리기보다는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트렌드포스는 "삼성 TV 사업은 중급과 고급 시장을 위한 고화질과 대형 TV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수익성을 지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도 지난 20일 국내 언론브리핑에서 "삼성 TV는 판매 구조조정을 통해 저가형 제품 비중을 두자릿수 퍼센트로 줄였다"며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강화하면서 올해 매출은 한자릿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삼성전자는 올해 40인치대 이하의 풀(full)HD와 HD급 TV 판매 비중(수량기준)을 기존 50%에서 40% 이하로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8인치·32인치 판매를 크게 줄이고 있다.저가형 TV 판매를 줄일 경우 삼성전자의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세계 TV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는 데는 지장이 없는 수준이다. 대신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며 수익성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지난 3분기 삼성전자는 전분기보다 10.6% 증가한 1045만대의 TV를 판매해 1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LG전자는 전분기보다 9.7% 증가한 680만대의 TV를 판매 12.4%의 점유유로 2위를 유지했다. 이어 중국 TCL이 410만대(7.5%), 하이센스가 383만대(7.0)로 3, 4위에 랭크됐다. 5위는 소니(325만대·6.0%), 6위는 대만 폭스콘에 인수된 샤프(210만대·3.8%)가 차지했다.트렌드포스는 올해 연간 TV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42.% 감소한 2억1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 들어 TV 시장이 성장을 회복하겠으나 상반기의 부진을 상쇄하기는 부족할 것으로 분석했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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