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절반이 어지럼증·균형 장애

방치하면 우울증까지 올 수 있어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어지럼증은 두통과 함께 흔한 신경계 증상 중 하나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잦아진다. 65세 이상 노인에서 50% 이상이 어지럼증이나 균형 장애를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치하면 우울과 불안증까지 찾아올 수 있다. 노인의 경우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이 자주 동반되는데 어지럼증으로 인해 넘어지면 뇌 손상이나 뼈의 골절을 가져올 수 있기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넘어져서 발생하는 골절은 노인의 사망 위험성을 15배 이상으로 높이는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신체 노화에 따라 근력과 뼈가 약해져 젊은 연령층과 비교해 손상,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균형을 유지하는 행위 자체는 몸 안의 전정 신경계, 여러 가지 감각기관, 시각 등이 밀접한 상호 작용을 통해 이뤄진다. 어지럼증을 느낀다는 것은 이런 기관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뜻한다. 그 외에도 심혈관계 문제, 약물중독, 안구이상, 당뇨와 심인성 문제 등 다양한 질환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  어지럼증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의 심한 어지럼증이 짧게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그런가 하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어지럼증이 장시간 지속되기도 한다. 바닥이 흔들리는 것 같은 느낌을 겪기도 한다. 이윤주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은 "어지럼증은 그 증상 자체만으로 환자의 활동을 제한해 소극적으로 만들 수 있다"며 "증상이 장기화할 경우 우울증이나 불안증이 생기고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고 진단했다. 이 과장은 "단순히 나타났다 사라지는 증상으로 보기보다는 정확한 원인에 따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인식을 갖고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어지럼증은 증상의 원인에 따라 약물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며 "돌발성 어지럼증의 경우 이석 정복 요법도 매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균형감각회복 치료는 만성적 어지럼증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거의 유일한 치료 방법이다. 어지럼증의 원인과 증상, 일상생활의 장애 정도 등을 모두 고려해 개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 획일적 프로그램보다 효과적으로 뛰어나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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