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주기자
이호영 카카오 브런치 셀장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브런치의 자산은 작가입니다. 브런치의 목표는 작가들에게 자신을 알리는 홍보채널이자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는 플랫폼, 글쓴이들의 생태계가 되는 것입니다." (이호영 카카오 브런치 셀장)브런치가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돕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마추어 작가들의 출판을 돕는 '브런치북 프로젝트'에 이어 연재 콘텐츠를 싣는 '위클리매거진'도 도입했다.브런치는 카카오가 만든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이다. 지난 2015년 7월 출시됐다. 글을 좀 쓴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2만여명의 작가를 확보했다. 브런치를 통해 책을 내는 사람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브런치가 새롭게 선보인 '위클리매거진'도 출판으로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코너다. 위클리매거진은 요일별로 선정된 작가들의 연재성 콘텐츠를 싣는다. 정해진 순서대로 글을 연재하기 때문에 고정 팬을 확보하고, 출판으로 이어지기도 유리하다. 카카오는 연재 도중 출판사와 계약이 이뤄지거나 출판이 예정된 경우, 독자들에게 '선주문'을 받을 수 있게 연계해주기도 한다. 초반에는 브런치 팀이 직접 작가를 섭외했지만, 특정 주제로 15~20회 가량 글을 쓸 수 있는 작가들의 신청도 받기로 했다. 이호영 카카오 브런치 셀장은 "뒷 얘기를 기다리는 독자와 작가의 연재를 뒷받침해주는 시스템이 마련되면 책 출간으로 이어지기도 수월할 것"이라며 "위클리매거진에 연재 중인 '퀀트'라는 책은 메이커스를 통해 300권 넘게 선주문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브런치 개발을 이끌었던 이호영 셀장은 이전에 블로그 서비스 '티스토리'를 만든 테터앤컴퍼니 소속이었다. '티스토리'를 다음이 인수했고, 2년 후인 2009년 다음에 합류해 티스토리를 서비스를 맡았다. 블로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그가 블로그의 다음을 고민한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이호영 셀장은 "블로거보다 좀 더 뛰어나면서도 광고 없이 심플한, 다른 것에 신경쓰지 않고 글만 쓸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다"며 "브런치를 왜 만들어야 하는지를 끊임 없이 질문하고 팀원, 경영진 모두가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논의했기에 고유의 콘셉트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