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6년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GDP 기준)이 2만9000달러를 찍고 내년에는 3만달러 벽을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6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2만7500달러로 전년(2만7100달러) 대비 400달러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저성장에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160.5원(매매기준 환율)으로 전년보다 2.6% 상승한 영향이 컸다.경제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은 국민소득 증가 요인으로,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과 인구 증가는 감소 요인으로 각각 작용하게 된다.올해는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2만9000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정부는 지난달 25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 경제의 경상성장률이 4.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지난해 우리 경제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637조4200억원이었다. 정부의 경상성장률 전망치를 감안하면 올해 GDP는 1712조7400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상반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42원, 통계청이 추정한 올해 말 인구는 5144만6000명이었다.이에 따라 명목 GDP를 올해 인구수로 나누고 이를 평균환율로 계산해 달러화로 환산하면 1인당 국민소득은 전년 대비 1700달러(6.2%) 늘어난 2만92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정부가 전망한 내년 경상성장률 전망치(4.5%)와 내년 인구추계(5163만5000명)를 감안하면 1인당 국민소득은 3만400달러로 마침내 3만달러의 벽을 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의 성장 전망이 현실화 되면 2019년 3만1600달러, 2020년 3만2900달러, 2021년 3만4300달러에 이어 문재인 정부 마지막해인 2022년에는 3만5800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우리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고지에 올라서면 참여정부 때인 2006년 2만달러대에 진입한 지 12년 만이 된다.그러나, 변수는 많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자산축소가 본격화되면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고, 이는 1인당 국민소득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본격화하고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확충돼 성장률이 개선되면 이는 1인당 국민소득 증가속도를 높일 수 있다.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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