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SK증권은 25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업황 개선을 기대할 수 없어 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저평가 매력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5000원은 각각 유지했다.현대백화점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총매출액은 1조3277억원, 영업이익은 767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각각 1조3145억원, 779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385억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기존점 성장률은 1분기 수준에서 개선되고 있지는 못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경기가 완만한 회복을 보이고 있음에도, 신세계 동대구점 오픈에 따라 현대백화점 대구점의 기존점 성장률 부진 폭 확대가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았던 본점과 무역점 역시 중국인 입국자 감소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예측됐다.백화점 업황 개선도 쉽지 않아 보인다. 손 연구원은 "백화점 업태가 발달했던 미국과 일본에서 백화점 업체들의 주가가 경기 회복기에 강하게 반등했던 것은 경기회복기에 백화점 업태의 성장이 높았기 때문이 아니라, 경기침체기에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살아남은 업체들의 실적이 가파르게 회복됐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대 백화점 3사 중심의 과점화가 형성된 이후 이렇다 할 구조조정이 없었고, 결국 우리나라에서 백화점 업체들의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되기 위해서는 백화점 업태에 대한 수요 자체가 확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다만 현대백화점의 경우 저평가 매력은 존재한다. 손 연구원은 "2018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9.1배에 불과하다"며 "백화점 업태의 성장성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아울렛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에 대한 기대도 있다"고 덧붙였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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