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댐 상류 저수구역.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한국수자원공사는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권역 중심으로 운영하던 가뭄 대책본부를 전사(全社)로 확대해 8일부터 '가뭄 비상대책본부'로 통합 운영한다고 밝혔다. 비상대책본부장은 이학수 수공 사장이 맡는다. 올해 3~5월 강수량 117.6㎜로 최근 30년 평균(236.6㎜)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비상대책본부로 확대함에 따라 수공 본사는 가뭄 지역 인근의 댐과 광역상수도, 지하수와 같은 여유 수자원과 연계 운영하는 방안 등의 총괄계획을 수립한다. 권역본부는 가뭄상황을 실시간 공유하고 세부계획을 수립·시행하기로 했다. 2015년부터 계속된 강수량 부족으로 가뭄을 겪어온 보령과 서산 등 충남서부지역의 물 공급을 담당하는 보령댐의 저수율은 이달 7일 기준 예년 대비 27% 수준에 불과한 9.7%(저수량 1139만㎥)로 '경계' 단계에 해당한다.이에 대응해 수공은 2016년 완공한 도수로를 가동해 하루 최대 11만5000㎥(누계 730만㎥)을 보령댐 지역에 공급해 왔다. 이와 함께 이 지역에 대청댐(충북 청주시)과 용담댐(전북 진안군)의 물을 공급하는 '급수체계조정'을 시행해 지난 1일부터 하루 최대 3만1000㎥을 추가로 공급 중이다. 수공은 가뭄 비상대책본부 확대운영을 기점으로 정부 관계 부처와 더욱 유기적이고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가뭄과 보 상시 개방에 능동적이고 신속하게 대처할 방침이다.이 사장은 "정부와 적극 협력해 현 가뭄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수공의 물 관리 역량과 자원을 결집할 것"이라며 "또 신속한 지원 대책을 수립해 가뭄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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