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진기자
중국 현지 롯데마트 앞에서 시위대가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웨이보)
앞서 면세점 업계선 중국 정부가 지난 3월15일을 기점으로 한국 단체여행 상품 판매를 자제하라며 자국 여행사에 지시한 '방한금지령'이 다음달 중순께 해제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당초 내려온 지침 자체가 '3월 중순부터 6월 중순'이었으며, 늦어도 7월부터는 단체 여행상품 판매가 재개될 것라는 내용이었다. 실제 중국 정부는 문재인 정부 들어 추가 보복에 나서지는 않고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중 무역애로 신고센터'에는 국내 중소수출기업 95곳이 총 114건의 중국의 경제 보복 관련 피해신고를 접수했으며, 4월 28일 이후부터는 한 달 넘게 피해신고가 한 건도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 무역애로 신고센터가 지난 3월8일 개설된 이후 일주일만에 기업 60곳에서 67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던 것과 비교하면 완화되는 추세라는 해석이다. 새 정부가 사드 배치를 재검토에 착수한 점도 업계에선 긍정적이다. 문재인 정부는 사드 배치와 관련한 보고를 누락한 관련자들을 인사조치했고, 이날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한반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에 대해 효과적인 설득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한편,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국내 관광산업 피해는 이미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를 넘어설 태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일반여행 수입액은 9억9060만 달러로 3월(11억1740만달러)에서 11.3%(1억2680만 달러) 줄었다. 일반여행 수입액은 메르스 때인 2015년 7월(8억1610만달러) 이후 1년9개월만에 최소를 기록했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