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
연세대·고려대에서 “글로벌 석유산업과 S-OIL의 성공 전략” 특강“한국 석유산업은 에너지 안보, 납세, 수출 등 국가경제 발전에 막중한 역할”[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대표가 "미래를 이끌 젊은 인재들이 열정을 가지고 변화에 대응하는 리더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알 감디 대표는 지난 달 23일과 31일 각각 연세대 경영대와 고려대 전문경영대학원(MBA) 초청으로 열린 '에쓰오일은 어떻게 글로벌 석유산업에서 강자가 되었나?'는 특별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알 감디 대표는 한국의 석유산업에 대해 '경이적인 성공 신화'라고 평가하면서 "원유와 석유제품의 민간 비축을 통한 에너지 안보 기여, 납세, 수출 등 국가경제 차원에서도 막중한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지만 세계 6위 규모의 원유 정제시설을 갖추고, 세계 5위의 석유 수출대국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지난해 국내 정유사들은 판매량의 57%를 수출로 거두었고, 석유화학제품과 합치면 석유산업이 대한민국 수출 1위 품목"이라고 말했다. 알 감디 대표는 에쓰오일의 성공 비결에 대해 "국내 정유사 중 가장 늦게 출범한 상황에서도 품질차별화, 창의적 마케팅, 수출 주도 전략, 적기 투자를 실행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 확보와 사우디 아람코와 시너지 등도 에쓰오일 성장에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에쓰오일의 미래성장 전략에 대해서는 '최적의 투자 시점을 찾아내는 통찰력과 과감한 추진력'이라고 언급하면서 구체적인 사례로 2015년 투자한 5조원 규모의 RUC/ODC 프로젝트를 들었다. 그는 "당시 글로벌 석유 시장의 침체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면서 "세계적 규모의 설비를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운영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석유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데 대해 "유가는 생산 설비에 대한 투자, 산유국의 군사적 혹은 정치적 갈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진단한 뒤 "최근 유가는 몇 시간, 심지어 몇 분 사이에 크게 요동치기도 하는데 이는 금융시장이 유가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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