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할머니들 "주권 포기한 행동""명예·인권 회복 위해 정부 차원의 백서 만들어져야"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생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후원하는 시설 나눔의 집은 "2015년 12월28일 한일 정부 간 합의 이후 침묵하고 있던 정부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백서가 아닌 보고서를 발간한다"며 "이는 주권을 포기한 행동"이라고 4일 밝혔다.여성가족부는 국민대 일본학연구소와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가 여가부의 연구용역 의뢰를 받아 수행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백서가 아닌 민간 용역 보고서 형태로 발간돼 정부의 입장은 반영되지 않았다.이에 대해 나눔의 집 측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백서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피해자들의 의견이 충분하게 반영된 백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원덕 화해치유재단 이사(국민대 국제학부 교수)가 정부의 용역을 받아 주도해 '허수아비 보고서'라고 질타했다.또한 이옥선 피해 할머니 등은 "보고서 내용에 불법적인 합의안에 대한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돼 있지 않고 탄핵 당한 정부의 목소리만 있다"며 "합의안 폐기, 화해치유재단 해체를 요구했다"고 나눔의 집 관계자는 전했다.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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