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고프로 첫 드론 '카르마'…'오락실 게임보다 쉽다'

26일 서울 광나루 한강공원 내 드론파크 카르마 출시 간담회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드론은 해봐야 재미를 아는 놀이 중 하나다. 첫 시도는 쉽지 않지만 시장 성장세를 들여다보면 드론의 매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대표적인 민간용 드론 업체인 중국 DJI의 매출은 지난해 14억9000만 달러(한화 1조6725억원)를 기록했다. 2009년 500만 달러에서 무려 300배 성장한 수치다. 드론, 궁금하긴 한데 왠지 낯설고 어렵기만 할 것 같다. 가격도 만만치않은 느낌이다.멀티캠 글로벌 리더 고프로가 '드론은 어렵다'는 편견을 깰 제품을 내놓았다. 고프로는 내달 7일 '쉽고 간편한' 탈착형 접이식 드론 '카르마'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카르마는 고프로 최초의 드론이다.

릭 라커리 고프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매니저(사진=고프로 제공)

릭 라커리 고프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26일 서울 광나루 한강공원 내 드론파크에서 기자들과 만나 "카르마의 장점은 편리한 조종, 작은 크기, 스크린을 탑재한 게임형 컨트롤러"라고 설명했다.우선 카르마의 대표적 장점은 편리한 조종이다. 라커리 매니저는 "카르마의 컨트롤러는 마치 게임하는 듯한 느낌을 줄 만큼 조종이 쉽다"고 말했다. 그의 말을 반신반의하며 드론 초보자인 기자가 직접 카르마를 만져봤다. 실제 비행 전 카르마에 내장된 학습 기능을 이용해 연습을 했다. 왼쪽 컨트롤러로 고도를, 오른쪽 컨트롤러로 방향을 조절하고 자동 이·착륙 버튼을 통해 드론을 띄우고 내리는 법을 숙지했다. 5분 뒤 실제 카르마를 조종했다. 자동 이륙 버튼을 누르고 왼쪽 컨트롤러를 올려 고도를 높였다. 오른쪽 컨트롤러를 올려 드론이 정면으로 뻗어나가게도 했다. '드론 모드'를 켜니 카르마가 마치 지미집 카메라처럼 자동으로 기자를 촬영할 수 있도록 구동됐다. 자동 착륙 버튼을 누르고 '출발지점으로 착륙'을 택하니 카르마가 시작 위치로 되돌아왔다. 강한 바람에 1m 정도 오차가 발생했다. 정말이지 오락실에 있는 자동차 게임보다 훨씬 수월했다.
카르마의 두 번째 장점은 작은 크기다. 카르마는 팔 4개와 다리 2개를 접을 수 있어 배낭에도 들어갈 수 있다. 프로펠러와 짐벌, 카메라를 분리할 수도 있어 보관이 용이하다. 카르마를 펼치면 길이 303mm, 폭 411mm, 높이 117mm이며 접으면 길이 365.2mm, 폭 224.3mm, 높이 89.9mm이다. 무게는 1006g이다.마지막으로 카르마의 세 번째 장점은 5인치 스크린을 탑재한 조종기다. 카르마 조종기는 게임형 컨트롤러 스타일로 마치 게임을 즐기듯 드론 조종과 카메라 제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드론 위치와 촬영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리커리 매니저는 " 카르마와 스마트폰을 연동하면 고프로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아빠가 찍는 영상을 아들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프로는 글로벌 액션캠 리더다. 2500만 여대의 '히어로' 시리즈를 판매하며 액션캠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고프로는 지난해 하반기 첫 드론 제품을 내놨으나 배터리 탈착 문제로 12월 자체 리콜한 바 있다. 고프로는 카르마를 통해 드론 시장에 재도전한다. 라커리 매니저는 "이제까지 히어로 시리즈를 통해 스포츠, 여행, 일상 등 지상에서 경험하는 순간을 담아냈다면, 이제 카르마를 통해 상공에서도 수준 높은 영상을 촬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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