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하늘기자
사진=IITP
◆음성인식·제한적 기능…"여전히 불편"= 하지만 여전히 사용자들은 AI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IITP가 국내 IT지식포털 'ITFIND' 가입자 180명을 대상으로 지난 2017년 2월28일부터 3월3일까지 나흘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8%가 '사용해 본 적은 있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28%는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7%는 '사용해 본 경험이 없다', 6%는 '매우 자주 사용한다'고 했다.AI 비서 사용 목적에 대해 응답자의 49%는 '그냥 재미 삼아'라고 답했다. 이는 현재 AI 음성비서 서비스 성능이 사용자들의 기대수준에 미달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7%는 '타이핑을 못하는 상황이어서', 11%는 '사용법이 쉬워서', 11%는 '입력이 빨라서'로 나타났다.사용하는 AI 서비스로는 '날씨 예보 검색'(58%), '관심 주제에 대한 인터넷 검색'(53%), '이메일 및 문자 대신 읽어주기'(47%), '일정 확인 및 알람'(42%), '행선지에 대한 정보 검색'(36%) 순으로 나타났다.응답자 55%는 '정확하진 않지만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37%는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했다. 개선방향으로는 '질문자 의도를 더 정확하게 파악'(47%), '음성인식 정확도 향상'(26%), '사용자 맞춤형 결과 제공'(13%) 순이었다. 음성비서 적용시 효용가치가 가장 높아질 분야로 자동차(56%)가 꼽혔다. 웨어러블 디바이스(18%), 멀티미디어 가전(16%), 백색가전(10%)이 뒤를 이었다.응답자 연령별로는 40대가 53%, 50대 21%, 30대 19%였고 학력별로는 석·박사 졸업 57%, 대졸 41%, 고졸 이하 2%였다. IITP 관계자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OS 시장을 지배한 것처럼 AI 기반 음성비서 시장 역시 플랫폼화를 통한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며 "AI 음성비서 서비스가 언어 중심 시장인 만큼 영어 기반 서비스가 글로벌 생태계 장악에 유리하며, 국내 업체들은 영어, 중국어 등을 지원할 수 있는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