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상속세, 요트항해 이점…호주의 富, 10년새 85% 늘어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호주로 백만장자들이 몰려들고 있다.남아프리카공화국 소재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뉴월드웰스에 따르면 세계 곳곳의 백만장자들이 호주로 속속 이주하면서 호주의 부(富)가 날로 늘고 있다.백만장자가 호주로 향하는 것은 매우 양호한 보건의료 시스템, 낮은 상속세율, 아시아와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 은퇴 후 요트로 항해하기 좋은 남태평양제도와 가깝다는 점, 깨끗한 해변이 널려 있다는 점 때문이다.지난 10년 사이 호주의 부는 85% 늘었다. 지난 25년간 경기가 한 번도 침체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미국의 부는 30%, 영국의 경우 28% 증가했다. 그 결과 호주 국민의 평균 부 수준이 미국ㆍ영국 국민보다 높아졌다. 게다가 유럽에서 인종간ㆍ종교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호주로 더 많은 이민자가 몰리는 듯하다.
지난해 말 현재 세계적으로 개인이 보유한 부의 규모는 192조달러(약 22경220조원)에 달한다.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1배다. 이 가운데 69조달러를 백만장자 1360만명이 거머쥐고 있다.세계적으로 1000만달러 이상의 순자산을 가진 부자는 52만2000명이다. 여기서 '부'란 부동산, 현금, 주식, 사업 이해관계 등 개인의 순자산(부채 제외)을 의미한다.호주의 인구는 2400만명으로 비교적 적다. 따라서 국민 1인당 부의 수준이 두드러진다. 뉴월드웰스에 따르면 각국의 금융건전성을 알아보는 데 1인당 부의 수준이 1인당 GDP보다 좋은 척도가 된다. 단순 계산인데다 금융부문 및 주식시장의 효율성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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