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흡연보다 더 나쁜 일 하고 있습니다 , 마스크 없는 '미세먼지 외출'

화니의 '깨알 건강노트' - 일반 마스크는 효과 없어, 황사용 써야

[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이창환 기자] 미세먼지가 갈수록 극성을 부리고 있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담배보다 해로운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할 만큼 치명적이다. 인간의 건강에 해를 끼치는 미세먼지는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매연과 자동차 배기가스 등이 주요 원인이다. 중국 동부의 공장에서 뿜어내는 연기가 서해를 건너 우리나라로 많이 건너오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국내 미세먼지 오염 가운데 중국발 미세먼지의 비중이 30~5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황산암모늄과 질산암모늄, 발암물질 벤조피렌과 벤젠,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 내분비계 교란 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등 온갖 유해물질이 섞여있다. 독성물질이 포함된 미세먼지가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면 호흡기, 심혈관계 등이 손상된다. 특히 임신부가 미세 먼지를 마시면 태아의 성장에도 악영향을 준다. 최근 일부 연구에서는 미세먼지가 치매와 우울증도 유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세먼지는 매년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 한국의 1990년 초미세 먼지 농도가 26㎍/㎥에서 2011년 24㎍/㎥ 까지 내려갔지만 그 이후로 계속 증가해 2015년에는 29㎍/㎥까지 올라갔다. 29㎍/㎥는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기준(10㎍/㎥)의 3배 수준이다. 다국적 환경 커뮤니티 에어비주얼(AirVisual)에 따르면 21일 오전 7시 기준으로 서울의 공기질지수(AQI)는 179를 기록, 인도 뉴델리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대기오염이 심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미세먼지에 따른 건강 악화를 피하려면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실내에 머물면서 공기청정기 등을 통해 공기질을 개선하는 방법도 권장된다. 어쩔 수 없이 외출해야 할 때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눈앞이 뿌열 정도로 미세먼지가 심한 날임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밖을 돌아다니는 것은 스스로 몸을 망치는 행위라고 지적한다. 마스크 착용 시에는 보온용 일반 마스크가 아닌 황사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 한번 사용한 황사마스크는 오염이 우려가 있으므로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는 “성인보다 상대적으로 신체적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나 노인의 경우에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질환에 쉽게 노출된다”며 “호흡기를 통해 폐로 유입된 미세먼지는 감기나 후두염, 천식 등을 야기하거나 기 질환자들의 질병을 악화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외출 시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귀가 후 곧바로 몸을 씻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디지털뉴스본부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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