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16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 발표 교통약자들이 가장 살기 좋은 곳 1위 서울·경기도 4명 중 1명꼴로 교통약자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이 이동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1일 발표한 '2016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교통약자는 1323만명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4년에 비해 약 18만명 증가한 수치로 국민 4명 중 1명 꼴로 교통약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약자 유형별로는 고령화 추세에 따라 65세 이상 고령자가 678만명(51.2%)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어린이, 영유아동반자, 장애인, 임산부 순으로 높았다. 실태조사 결과 교통약자들의 외출빈도는 일반인에 비해 10%정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외출빈도(주 3회 이상) 항목에 따르면 일반인들은 89%, 장애인 78%, 임산부 및 고령자는 79%로 나타났다. 또 외출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에서도 큰 차이가 났는데, 일반인의 경우 버스·도보·승용차 순인 반면 교통약자의 경우 도보·버스·도시철도 순으로 나타났다. 교통수단, 여객시설, 도로 등의 이동편의시설은 대체로 잘 갖춰진 것으로 조사됐다. 기준적합 설치율은 전국 평균 72.5%로 조사됐다. 7대 도시 기준으로는 74.5%로 2014년도에 비해 1.2% 증가했다. 10대도시 기준으로는 68.3%로 0.3%의 증가율을 보여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시설이 가장 잘 갖춰진 분야로는 버스, 철도 등 교통수단이 77.4%, 터미널, 역사 등 여객시설이 67.8%, 보도, 육교 등 도로가 72.2%로 조사됐다. 교통수단별로는 항공기가 98.7%의 기준적합설치율로 가장 높은 수준의 편의성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낮은 기준적합 설치율을 보인 이동수단은 여객선(17.6%)으로 대부분의 선박이 10년이 넘는 노후선박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교통약자들이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는 서울특별시와 경기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는 접근로 보행환경, 저상버스 보급률, 교통복지 수준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아 2016년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울산광역시,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는 2014년에 이어 계속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교통수단 기준적합 설치율, 접근로 보행환경, 보행자 관련 사고율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10개 시·도 중 경기도는 교통수단 기준적합 설치율, 접근로 보행환경, 보행자 사고율, 특별교통수단 보급률, 고령자 및 어린이 사고율 등에서 상위권으로 평가됐다. 반면 시도 평가 중 전라북도, 제주특별자치도, 경상북도는 2015년에 이어 계속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전라북도와 경상북도는 접근로 보행환경, 특별교통수단 이용률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보행자 관련 사고율이 높아 낮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 특히 지방의 소규모·낙후 여객 자동차 터미널과 버스정류장 시설개선이 시급하다"며 "이동편의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는 교통약자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에 시정을 요구하고 개선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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