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유종필 관악구청장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황수자(75)씨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 때 너무 행복하고 기뻐요. 아이들 만나는 시간이 너무 기다려집니다. 수업을 준비하다 보면 책속 캐릭터가 생각나서 밤새 도구를 만들 때가 많아요. 지난번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 CD를 준비해서 동료들과 함께 노래를 연습하기도 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현재 18명의 할머니들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보육기관 89곳을 순회하며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1년부터 시행해 온 ‘머리맡 동화책’은 아이들이 “할머니 선생님 언제 오세요?”라며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유 구청장은 “관악구는 아이에서부터 어르신까지 생애주기별 독서활동을 지원, 지식문화도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특히 머리맡동화책 사업은 섬김의 대상으로만 여기던 어르신들을 소중한 지역자원으로 양성, 책읽는 마을을 만든 모범 사례가 된다”고 말했다.이외도 자연관찰 및 숲 생태계를 설명해주는 ‘숲 생태 해설’사업에 25명, 민속과 놀이를 설명하는 ‘전통문화 지도’사업 10명 등 노인들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는 시장형 교육사업에 526명이 참여하고 있다.그리고 독거노인을 방문하여 말벗과 생활을 돕는 ‘노노(老老) 케어’184명, 초등학교 저학년의 점심배식과 뒷정리를 도와주는 ‘급식도우미’226명 등 공익형 사업에 참여하는 노인이 1,057명이다.유종필 구청장은 “가장 좋은 노인복지는 근로능력이 있는 어르신께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노인 일자리를 창출해 경제적 안정을 도모하고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