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켓 두드려 통화·음악 제어…구글 '스마트 자켓' 가을 출시

SXSW에서 리바이스·구글 임원 제품 출시 계획 발표2년전 구글 I/O에서 공개한 스마트 원단 '프로젝트 자카드' 첫 제품 '리바이스 더 커뮤터' 350달러로 책정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구글과 리바이스가 스마트 원단을 활용한 자켓을 올 가을 선보인다. 구글이 '프로젝트 자카드'라는 원단을 공개한 지 약 2년 만이다.11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구글과 리바이스는 올 가을 스마트 원단을 활용한 데님자켓 '리바이스 더 커뮤터'를 350달러에 출시할 계획이다. 스마트 데님 자켓 출시 가격과 일정은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열린 사우스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축제에서 소개됐다. 리바이스의 폴 딜링거 글로벌 제품 혁신 책임자가 이반 푸피레브 구글 ATAP 프로젝트 자카드 책임자와 '미래의 연결'에 대해 발표하는 과정에서 공개됐다.프로젝트 자카드는 구글의 비밀 기술 개발팀인 ATAP(Advanced Technology and Projects)가 개발한 옷감을 말한다. 지난 2015년 5월 구글 개발자회의 I/O에서 첫 공개된 이 옷감을 활용해 양사가 '스마트 의류'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상용 제품 출시 일정을 2017년 봄으로 소개했으나 이보다 다소 출시 일정이 지연됐다.프로젝트 자카드 원단은 섬유 자체가 센서 역할을 한다. 전도성 실을 활용해서 직조한 옷감은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명령을 읽어낸다. 예를 들어 자켓을 입고 손목 부분을 탭하면 스마트폰으로 재생중인 노래를 일시중지하거나 건너뛸 수 있다.
유튜브에 업로드 된 소개 동영상을 살펴보면 남성 모델이 이동할 목적지를 입력한 후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자전거를 탄다. 그가 자켓 소매를 두번 두드리면 목적지 길안내를 제공받는다. 또 자켓 손목 아랫부분을 가볍게 한 번 두드려서 재생중인 곡을 바꾸거나, 손목 부분을 아래로 쓸어내리면 걸려오는 상사의 전화를 거절하기도 한다.더 버지는 "스마트워치의 기능과 비슷할 수 있지만 덜 눈에 띄면서 더 세련된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더 버지는 구글 I/O에서 공개된 프로젝트가 중도에 취소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출시가 지연되더라도 상용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ATAP가 지난해 I/O에서 공개한 모듈형(조립형) 스마트폰 '프로젝트 아라'는 지난해 9월 폐기됐다. 또한 구글 ATAP는 레이더 기술을 활용해서 사람의 동작을 인식하는 프로젝트도 개발중이다. '프로젝트 솔리'는 터치하지 않고 전환할 수 있는 웨어러블용 레이더 시스템으로 다양한 칩이나 디바이스, OS 등에 테스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TAP를 이끌던 레지나 듀건이 페이스북으로 이직했지만 구글은 프로젝트 솔리의 개발자용 또는 소비자용 제품을 개발중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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