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파면]日 '새 정권 협력'…걱정은 태산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위안부 소녀상 철거는 빠를수록 좋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새 정권과 협력하겠다"고 말하면서도 향후 한일 관계에서 있을 득실 계산을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0일 박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이 나온 직후 한국의 새 정권이 한일 위안부 합의를 부정할 것이라는 우려를 즉각 내비쳤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한일 합의에 대해 "양국 정부가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될 과제"라고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역시 "두 나라 사이에 합의한 것이니 합의의 착실한 실시를 요구하겠다"며 "위안부 소녀상의 철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와 여당에서는 박 대통령의 파면 후 한일 관계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야당을 비롯해 대부분의 차기 대권 후보가 지난 2015년 연말에 있었던 위안부 한일 합의에 대해 재협상 혹은 파기 의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이 심해질 것으로 보여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두 나라의 외교 라인을 회복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일본 관가와 정계에서는 헌재의 결정 시점이 다가오면서 정보 수집을 위해서라도 소환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귀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퍼지고 있었다. 이에 대해 스가 관방장관은 "여러 방법을 활용해 한국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고 안전보장에 대해서도 확실히 연계하고 있다"며 "나가미네 대사의 귀임 문제에 대해서는 제반의 정세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결정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밝혔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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