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도안 티 흐엉, 김정남 피살 전 갑자기 머리카락 잘랐다?

김정남 피살사건 용의자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 사진=VIV3 '베트남 아이돌' 방송 캡처

[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김정남 피살사건의 용의자 중 하나인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29)의 미심쩍은 행동이 눈길을 끈다.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자이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피살 사건에 대한 미스터리를 추적했다.지난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두 명의 외국인 여성의 독가스 공격을 받은 김정남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용의자는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25)와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이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인근 식당에서 모든 과정을 보고 있던 북한 국적의 네 남성 리지현, 홍송학, 오종길, 리재남 역시 용의자이며 이들 남성은 이미 말레이시아를 떠났다고 밝혔다. 이후 추가로 공개된 용의자는 현광성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이었다.국정원은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해 5년 전 김정은이 내린 ‘스탠딩 오더’가 실행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흐엉은 이번 사건이 몰래카메라인 줄 알았다고 진술했으나 현지 경찰은 이들이 범행 전 훈련을 받았다고 결론냈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수는 "몰래카메라라면 얼굴에 향수를 묻히는 순간 주변의 촬영 타이밍 등을 확인한 상태로 접근했을 것이다. 하지만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들어 거의 2초 만에 목적을 달성하고 뛰어갔다"고 설명했다.흐엉이 범행 당시 묵었던 호텔 직원은 흐엉이 당초 긴 머리였으나 가위를 빌렸다고 진술했다. 흐엉은 단발머리를 하고 김정남을 암살한 공항으로 향했으며, 범행 전 5일간 세 곳의 호텔을 옮겨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흐엉은 체포 당시 세 대의 휴대폰을 이용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용의자 리지현은 흐엉과 같은 날 말레이시아에 입국했으며 숙박비도 계산해 준것으로 파악됐다. 흐엉이 묵던 호텔 직원이 "(흐엉이) 와이파이 신호가 약하다고 불평하며 숙소를 옮겼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해 흐엉과 리지현이 서로 연락을 취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이날 제작진은 흐엉을 알고 있다는 한 남성을 만났다. 베트남 여행 중 흐엉을 만났다는 이 남성은 "클럽에서 먼저 다가와서 연락처를 물었다. 흐엉이 자신을 모델이라고 소개하며 같이 놀자고 했다"며 흐엉과 나눈 메시지를 보여줬다. 남성은 "뉴스를 보고 설마했는데 진짜더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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