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 학교 200곳 시범운영

교육부, 2017년 진로교육 세부시행계획 확정모든 중·고교에 진로전담교사 배치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미래 지능정보사회에 대비해 초·중·고등학교에 걸쳐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가 확대 운영된다. 모든 중·고교에 진로전담교사가 배치되도록 하고, 대학재정지원사업 선정 평가에도 진로교육 프로그램 운영 사항을 반영하게 된다.교육부는 24일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교육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등과 함께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진로교육 세부시행계획'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올 한해만 국고, 지방비 등 439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우선 지난해 제정된 진로교육법과 2015 개정 교육과정 등을 충실히 반영해 학교 현장에서 진로교육이 강화된 교육과정 운영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고교에서 '진로와 직업(선택교과)' 채택 비율을 점진적으로 높이고 비교과 창의적 체험활동에도 진로교육 관련 요소를 반영토록 권장한다. 특정학년 또는 특정학기 동안 진로체험 교육과정을 집중적으로 운영하는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 시범학교 운영을 확대해 학생의 발달특성을 고려한 진로교육, 학교급간 진로교육 연계 등을 강화한다. 지난해 55곳이었던 시범학교를 올해는 200곳으로 확대한다. 또 진로심리검사와 온·오프라인 진로상담 지원 등을 통해 학교 진로상담과 교육을 내실화한다. 초등 진로심리검사, 창업 진로상담 프로그램 등을 신규 개발해 학교에 보급하고, 상급학교 진학이나 직업 선택을 결정해야 하는 진로전환기 학생들은 다양한 직업군의 상담전문가를 통해 면대면 진로·진학 상담, 온라인 1대1 심층상담 서비스 등을 받게 한다.고1 학생들에게는 진로선택 및 학습설계 상담을, 고 2·3학년에게는 대학 진학설계 상담을 할 수 있는 진학상담 안내서를 개발·보급하고, 학생과 학부모, 대학생, 사회적배려자 대상 전문가로 구성된 상담풀도 운영한다.학교 진로교육의 질적 제고를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진로교육 인력을 확충한다. 학교별로 1명 이상의 진로전담교사를 배치하도록 유도해 중·고등학교의 경우 2020년에는 진로전담교사가 100% 배치될 수 있도록 한다. 또 학교 체험활동 때 학생 인솔 등을 맡는 자원봉사자 인력을 1000명으로 확대해 진로전담교사의 업무 부담을 덜어 준다.특수학생 및 탈북·다문화 학생 등 사회적배려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특성과 여건에 맞는 진로교육을 강화한다. 학교밖 청소년을 위한 진로상담 안내서를 개발·보급하고, 여가부는 학력 취득을 원하는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학습 상담, 검정고시 이수 지원, 눈높이 전문 직업훈련 등을 실시한다.대학에서는 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ACE+) 등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해 진로교육과정을 편성하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하는 한편, 대학생 현장실습 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현장 직무체험 등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고용부가 운영하는 재학생 직무체험 프로그램 역시 지난해 3000명 규모에서는 올해는 5000명으로 확대한다.올 하반기에는 학생들의 전공 및 각종 진로관련 경험을 누적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온라인 학생경력관리시스템을 개발·확산하고, 대학(학교)과 기업, 개인사업장, 협회·단체 등 민간부문의 교육기부 진로체험기관을 지난해 721곳에서 올해는 4000곳으로 확대한다.특히, 현재 시·도 교육지원청 단위로 진로체험처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자유학기제·진로체험지원센터 216곳에 대한 지원금을 확대하고 전담인력도 확충한다.농산어촌 지역 학생들을 위한 진로체험버스 및 원격영상 진로멘토링(1500곳)의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도서벽지 외에도 중소도시 등 필요한 지역까지 진로캠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진로체험의 질 관리에도 나선다. 자유학기 체험활동 운영 지원, 학교 현장의 사고 대응, 현장 애로사항 해결 등을 위해 중앙 차원의 상황실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안전한 진로체험을 위해 시·도교육청 주관으로 안전점검도 실시한다.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초·중등은 진로탐색활동 등 진로 설계를 지원하고, 대학은 진로개발 역량을 배양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진로 교육이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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