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점 준비하는 라인프렌즈…'글로벌 진출 원년'

타임스퀘어 인근 매장 준비 위해 설계업체 선정 나서한·중·일 이외 매장 확대하며 글로벌 진출 본격화

라인프렌즈 중국 난징 매장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네이버(NAVER) 자회사 라인프렌즈가 뉴욕 매장 오픈 준비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올해 한ㆍ중ㆍ일 이외 지역으로 매장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24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프렌즈가 뉴욕 타임스퀘어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기 앞서 인테리어 설계업체 선정에 나섰다. 라인이 미국과 일본에 동시에 상장한 이후 캐릭터 사업으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매장 오픈 작업을 서두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라인프렌즈는 2014년 12월부터 3주 가량 타임스퀘어에서 라인프렌즈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바 있다. 타임스퀘어는 맨해튼 소재의 상업 중심지로, 매년 4000만명 가량의 관광객들이 몰리는만큼 본사 차원에서 공을 들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라인프렌즈는 총 5개국에서 31개 매장을 운영 중인데 모두 아시아 지역에 쏠려있다. 팝업스토어와 정규 매장을 포함한 오프라인 매장은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홍콩에 집중돼있다. 라인 관계자는 "2017년이 라인프렌즈의 글로벌 진출의 모멘텀이 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미국 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 진출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인프렌즈는 이달 초부터 4월까지 싱가포르에서 삼성전자의 '기어 VR'과 콜라보레이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라인프렌즈 캐릭터 상품과 기어 VR까지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꾸몄다. 라인프렌즈가 다른 업체와 함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것은 처음이다.이밖에도 태국에서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하기 위한 준비 작업도 진행 중이다. 라인은 태국에서 웹스토어 관련 전략, 마케팅 등을 담당할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태국은 라인이 집중하고 있는 주요 4개국 중 한 곳이며 오프라인ㆍ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라인페이' 서비스도 제공중이다. 태국 외에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라인프렌즈는 국내에서 TV CF를 방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안방 시장의 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23일 라인프렌즈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600억원을 유상증자하기로 결정했다. 경쟁사인 카카오프렌즈가 대구 신세계백화점, 홍대, 강남에 잇따라 매장을 오픈하자 이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와 네이버 등 양대 인터넷기업의 캐릭터 산업 경쟁은 올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캐릭터산업의 전체 매출액은 2015년 기준 10조807억원으로 전년도(9조527억원)보다 11.4% 증가한 것으로 최근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국내에서는 카카오프렌즈에 밀리는 경향이 있지만 라인프렌즈가 올해 본격적으로 국내외에서 인지도 알리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라인프렌즈 홍콩 랭함플레이스 매장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