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집계 결과, 지난해 9월~올해 1월 11만6314명 가입
지난해 9월21일 오후 경북 경주시 황남동에서 기술자들이 경주지진으로 인해 파손된 기와 교체작업을 하고 있다. 경주지진은 지난해 9월12일 5.8 규모로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지난해 9.12 경주 지진 후 피해 보상이 가능한 풍수해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10만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16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경주 지진 후 풍수해보험 가입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1월까지 전국 평균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주택은 31% 늘어났다. 이 기간 동안 11만6314명이 가입해 10만건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2만7262건(31%)이 더 가입했다. 온실도 182.5ha가 가입해 전년 대비 139.8ha(327%)가 더 가입됐다. 특히 지난해 9.12 지진과 태풍 '차바'를 겪은 직ㆍ간접 피해지역(울산, 부산, 경북, 경남)에서는 주택 평균증가율이 62%였고 특히 울산에서 737%로 급격히 늘어났다. 안전처는 이에 대해 국민들의 자발적인 풍수해보험 가입 현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풍수해보험은 지자체가 주민들에게 권유해 가입하는 게 '대세'라 기본형인 풍수해보험 상품Ⅱ(주택만 보장)가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나,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개인별로 가입하는 상품Ⅰ(주택ㆍ온실 보장)의 가입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실제 상품 I의 가입 건수는 이 기간 동안 무려 1만1364건에 달해 전년 동기 654건에 비해 1만710건이나 늘어나 증가율 1638%에 달했다.
풍수해보험 개요
또 시ㆍ도 및 시ㆍ군ㆍ구가 지방비 추가지원을 실시한 효과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9.12지진 이후 경주시 등 53개 시ㆍ군ㆍ구가 풍수해보험료 주민부담분을 지원해주기로(평균 지원율 34%), 경기 수원시 등 19개 시ㆍ군ㆍ구는 기존 지원금액을 두 배 넘게(평균 18%→45%) 올렸다. 민영 지진보험에 비해 풍수해보험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기 때문에 보험료 부담이 적고 정액보상형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현재 정부ㆍ지자체는 총 보험료의 55~92%(국비 47~68%, 지방비 8~45%)를 지원해준다. 일반가입자 55~92%, 차상위계층 76~92%, 기초생활수급자 86~92% 등이다.
풍수해보험 가입자 증가 현황. 2016년 12월 현재. 국민안전처 제공.
변진석 안전처 재난보험과장은 "앞으로 보험료 주민부담 경감, 상품개발 및 제도개선을 통하여 지진과 풍수해에 미리 대비하고자 하는 국민 누구나 가입하고 싶은 정책보험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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