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기자
GS25에서 판매하는 캐릭터 초콜릿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유통업계의 '2월 대목'인 밸런타인데이, 캐릭터 제품이 대세로 떠올랐다. 실용성 떨어지는 인형과 싸구려 초콜릿을 세트로 묶어 비싸게 판매하던 행태는 예전의 일이다. 인기있는 캐릭터와 프리미엄 초콜릿, 웃음을 줄 수 있는 유머 코드의 패키지로 무장한 제품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편의점 GS25는 각종 캐릭터를 활용한 귀여운 초콜릿세트를 판매한다. 이 업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실용성을 갖춘 캐릭터 제품을 '덤'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협업을 통해 다양한 상품으로 출시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인 무민, 스누피 제품이 대표적이다. 무민, 스누피 캐릭터가 새겨진 포장 패키지에 초콜릿과 앙증맞은 캐릭터 자석(2~3개 랜덤)을 넣은 초콜릿세트를 12만개 준비했다. 가격은 각 6000원~1만1800원. 컴퓨터를 사용할 때 마우스 손목 쿠션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귀여운 디즈니캐릭터 인형이 들어있는 초콜릿세트도 6만개 한정 판매한다. 페레로로쉐와 디즈니 캐릭터 손목쿠션인형(6종 중 한 종류 랜덤)이 한 세트로 구성된 디즈니캐릭터 손목쿠션 인형세트 역시 여심을 자극하며 조기 품절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9100원.초콜릿을 먹고 난 후 포장 패키지를 파우치나 간편한 손가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무민파우치세트와 페레로로쉐파우치세트와 같은 업사이클링 세트도 선보였다. 총 12만개가 준비됐으며 가격은 7200원에서 2만4600원으로 다양하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최근 포켓몬고 게임으로 인기를 다시 얻고 있는 피카츄 초콜릿을 내놨다. 가나 초콜릿 4입과 크런키 초콜릿 4입으로 구성된 패키지 겉면에 깜찍한 피카츄 표정을 담은 '피카츄 초콜릿(각각 8000원, 4000원)' 2종과 역시 장수 인기 캐릭터인 도라에몽이 포장에 담긴 '도라에몽 롤리팝(1500원)'도 판매한다. 재미있는 문구로 화제를 모았던 의리초콜릿 시즌3 '초성초콜릿'도 눈에 띈다. 초성초콜릿은 낱말의 자음만 표현하여 소비자가 직접 단어를 완성하고 꾸밀 수 있는 스티커로 세븐일레븐이 자체 제작해 가나초콜릿에 붙인 상품이다. 이벤트 스티커에는 ▲T T ▲ㄴㅁㅈㅇ ▲ㅅㄹㅎ ▲ㅋㅋㅋ ▲ㄱㄴ초콜릿 등 총 10종의 다양한 초성이 담겨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5년 밸런타인데이를 시작으로 의리스티커 상품을 선보였고 매년 평균 54% 가량 매출이 증가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