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M6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여유로운 강자와 호시틈틈 기회를 노리는 후발주자. 국내 완성차업계 시장 점유율 3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의 경쟁을 두고 하는 말이다. 업체 간 경쟁으로 반사이익을 얻는 소비자들만 함박웃음이다.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완성차 5사의 순위는 현대기아차가 각 4만5100대, 3만5012대로 1~2위였다. 한국GM이 1만1643대로 3위, 르노삼성이 7440대로 4위였다.압도적인 1~2위는 차치하고 눈에 띄는 것은 3~4위간 경쟁이다. 현대기아차에 이어 오랫동안 3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GM은 명성에 어울리는 시장지배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르노삼성은 '이번 기회에 3위까지'라는 생각으로 틈틈이 치고 올라가려하고 있다.지난 1월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비교적 짧았음에도 르노삼성이 좋은 실적을 낸 것은 지난해 출시한 중형세단 ‘SM6’와 중형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QM6’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SM6와 QM6는 1월 각 3529대, 2439대 팔려 르노삼성의 국내 판매량의 80%를 차지했다. SM6는 지난해 3월, QM6는 9월 출시돼 흥행에 성공했는데 신차효과에 힘입어 현재까지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박동훈 사장은 신년기자간담회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지난해 돌풍의 주역인 SM6와 QM6의 신차효과를 올해도 이어가겠다”며 “올해 국내에서 12만대의 완성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런 기세로 2020년까지 한국GM을 제치고 내수시장 3위를 차지하겠는 각오다.
한국GM 2017 올 뉴 크루즈
한국GM은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라는 식이다. 한국GM은 올해 내수 판매 최대치를 찍겠다는 각오다. 회사는 올해 역사상 최대인 19만4000대를 판매목표로 잡았다. 최근 출시한 신형 크루즈에 기대감을 드러낸다. 신형 크루즈는 나오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20일 동안 2000건 이상의 사전계약을 올렸다.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은 "쉐보레는 탄탄한 브랜드 명성과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국내 도입 6년만에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올해 역시 올 뉴 크루즈, 전기차인 볼트(Bolt) EV 등 경쟁력 있는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 등을 통해 작년 실적을 뛰어넘어 내수 시장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하는 등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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