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테마주 SG충방1일 이후 상승률 40% 넘어[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에서는 안 지사에게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안희정 테마주'로 꼽히는 SG충방의 주가는 지난 1일 4195원에서 9일 5890원까지 올랐다. 이 기간 동안 상승률은 40%를 넘는다. 이 회사는 이의범 대표이사가 '386 운동권' 출신으로 안 지사와 친분이 있다는 풍문이 돌면서 안희정 테마주로 편입됐다. 또 다른 안희정 테마주인 백금T&A와 대주산업도 같은 기간 각각 19.76%, 18.92%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반 전 총장의 보수층 표심을 흡수하고 있는 황 권한대행의 테마주는 오히려 부진한 모습이다. 이들은 지난 2일 나란히 크게 올랐지만 3일부터 7일까지 3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황교안 테마주의 대장주 격인 인터엠은 지난 2일 9.93% 오른 이후 3일, 6일, 7일엔 각각 12.59%, 12.03%, 7.80% 하락했다. 인터엠은 조순구 대표가 황 권한대행과 같은 성균관대학교를 나왔다는 이유로 황교안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황교안 테마주로 분류되는 제이티 역시 1일 4700원에서 2일 장중 5400원까지 오른 후, 하락세로 접어들어 7일엔 3895원까지 빠졌다. 솔고바이오도 2일 10.52%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3일과 6일 각각 5.15%, 4.50% 하락하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재밌는 것은 대선주자 지지율에서는 황 권한대행이 안 지사를 앞서고 있다는 점이다. 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은 15.9%의 지지율을 얻어 전주 대비 3.5%포인트 상승했다. 조사 처음으로 지지율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안 지사 역시 13.0%에서 15.7%로 지지율을 끌어올렸으나 2위 자리를 황 권한대행에 내주고 말았다.다만 이 같은 소식에 황교안 테마주들은 9일 급등세를 보였다. 2일 3520원에서 7일 2540원까지 내렸던 디젠스는 이날 상한가를 기록, 3495원으로 마감하며 최근의 하락세를 대부분 복구했다. 인터엠(13.70%)과 제이티(9.49%)도 크게 올랐으나 1일 주가보다는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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