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이언 크르자니치 인텔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크르자니치와 백악관에서 회의를 가졌다. 이날 크르자니치 CEO는 애리조나주 반도체 생산 공장을 완공해 3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출처=EPA연합)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 정보통신(IT)기업 인텔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 계획에 동참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상당수의 미국 기업들이 여전히 멕시코 공장 설립 계획을 관철시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현지시간) 인텔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크르자니치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뒤 애리조나주에 70억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생산 공장을 완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부분 완공된 이 공장이 완공되면 3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인텔은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 공장은 인텔이 반도체 시장 변화를 반영해 2014년에 계획을 백지화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일차리 창출 추진 계획에 맞물려 검토된 것으로 해석된다. 크르자니치 CEO는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 회견에서 공장 투자 재개에 대해 "트럼프 정권이 내놓은 감세와 규제 완화 정책이 주효했다"고 언급했다.그러나 기업들의 미국 내 일자리 창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멕시코 공장 설립 계획을 뚝심 있게 추진하는 기업들도 여전히 상당수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로 일자리를 빼돌리고 있다고 비판한 산업자재 제조업체 렉스노드(Rexnord)는 350여명을 고용하고 있는 산업용 베이링 공장을 미국에서 철수하고 올해 12월 완공 예정인 멕시코 공장 신설 계획을 추진 중이다. 렉스노드는 멕시코 공장 신설을 통해 매년 3000만달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중장비업체 캐터필라(Caterpillar)와 미국 제강기업 누코어(Nucor)도 여전히 멕시코 공장 설립 계획을 추진 중이다. 다만 향후 트럼프 정권이 내놓을 해외 투자 기업에 대한 불이익과 관세 등 세제 개혁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의 JEF Steel과 협력해 멕시코 공장을 신설할 계획인 존 페리올라 누코어 CEO는 "워싱턴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자동차기업 포드도 최근 소형차 생산거점만큼은 미시간주에서 멕시코로 이동한다는 방침을 밝혔으며, 제너럴 모터스(GM)도 멕시코 공장에서의 생산량을 증대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전자부품회사 CTS도 미국 인디애나주 공장에서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중국, 멕시코, 태국 등지에서의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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