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자연유산 민속행사 67건 발굴 지원

전남 화순군, 화순 야사리 은행나무 당산제[사진=문화재청 제공]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문화재청은 오랜 세월 지역민들과 함께 삶을 영위해 온 천연기념물과 명승에 얽힌 다양한 민속행사를 발굴해 올해 전국에서 열리는 67건의 행사를 지원한다고 6일 전했다.예로부터 마을의 큰 나무나 숲 등 자연물을 신성시 하고 이를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매년 마을 주민들의 안녕을 비는 풍습이 전해 내려왔다. 그러나 산업화 영향으로 그 명맥이 점차 단절됨에 따라 문화재청은 2003년부터 천연기념물과 명승을 대상으로 한 당산제(堂山祭), 풍어제(豊漁祭), 용신제(龍神祭) 등을 지원해 마을 고유의 민속신앙을 계승하고 있다.이달부터 지역마다 정월대보름의 고유 민속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들이 전국에서 열린다. 먼저 전라남도 화순군에서는 화순 야사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3호) 당산제(2월10일)가 열린다. 해당 나무는 마을이 형성되기 전인 1000여 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나무로, 모습을 바꿔가며 나라의 평화를 알리거나 우는 소리로 전쟁 등 국가의 위태로움을 알려준다는 신목(神木)으로 여겨 왔다. 마을에서는 해마다 정월 보름 당산제를 통해 새해의 풍작과 행운을 기원한다.같은 날 전라북도 부안군에서는 부안 채석강-적벽강 일원(명승 제13호)에서 죽막동 수성당제가 열린다. 해마다 음력 정월 14일 죽막동 마을에서 과실과 술, 포 등의 제물을 차려놓고 마을의 풍어를 기원하는 당제와 용왕제 등을 지내고 있다. 이외에도 경북, 충남 등 전국에서 지역별 다채로운 민속행사가 열려 자연유산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12월까지 전국 14개 시·도(48개 시·군·구)에서 개최되는 자연유산 민속행사는 행사 당일 현장을 방문하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해당 지자체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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