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전월세·분양권입주권 거래량 지난 10월 이후 꾸준히 감소
▲ 반포 일대 아파트단지 전경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서울 아파트 매매, 전월세,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이 지난 10월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1·3부동산 대책 이후 거래량이 줄어든데다 올해 입주물량의 증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어 거래절벽이 현실화 되는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를 보면, 이달 들어 전일까지 서울 내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3356건으로 하루 평균 167.8건이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7월과 비교하면 일평균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7월 한달에만 1만4094건이 거래됐다. 여신심사선진화 가이드라인을 앞두고 시장이 어수선했던 지난해 초와 비교해도 하루 평균 거래량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10월 1만2906건을 기록한 이후로 11월 1만967건, 12월 9422건으로 집계됐다. 명절연휴를 앞두고 본격적인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이달까지 세달 연속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 연속 1만건 이상 매매거래량 기록도 깨졌다.전월세거래량도 지난 10월 1만6076건을 기록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1월 1만5558건, 12월 1만5388건, 1월 8795건을 기록했다. 일평균으로는 10월 535건, 11월 518건, 12월 512건, 1월 439건이다.분양권·입주권 거래량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10월 935건을 기점으로 11월 749건, 12월 597건, 1월 379건으로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달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하루 평균 거래량으로는 18.9건을 기록했다.특히 강남3구는 거래가 뚝 끊긴 상태다. 11·3 부동산대책의 조정지역으로 지목돼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데다, 서울시가 잠실을 비롯한 강남권 재건축 심의 발표에 따라 매수희망자들도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올 들어 하락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내년 이후 부활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에 따라 추진동력을 잃게 될 곳이 많아질 경우 시장침체는 가속화될 전망이다.강남구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10월 737건을 기록한 이후 11월 629건, 12월 496건, 1월 194건으로 줄어들었다. 서초구 역시 같은 기간 585건에서 431건, 284건, 160건으로 하락했다. 송파구도 지난 10월 947건을 기록한 이후 764건, 536건, 208건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잠실동에 위치한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8·28 부동산 대책 나왔을 때도 거래가 뚝 끊겼다가 이내 다시 회복되곤 했는데 이번에는 11·3대책 뿐 아니라 금리, 국정불안, 입주물량증가 등 복합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며 "심리에 의해 좌우되는 부동산시장 특성상 단기에 상황이 개선될 것 같지 않아 걱정이다"고 말했다.개포동의 S공인 관계자 역시 "통상적으로 겨울이 부동산시장 비수기임을 감안하더라도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셈"이라며 "설 앞두고 부동산 거래가 다소 주춤할 수 있으나 신학기 수요가 있는 2월 들어서도 이와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거래절벽을 심각하게 걱정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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