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월가 규제 완화책이 실제로는 금융기관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인수위 내에서 몇몇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은행이 높은 자본 비율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의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은행의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인 레버리지 비율 강화를 주장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트럼프와 면담을 한 바 있는 존 앨리슨 전 BB&T 최고경영자(CEO)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부의장인 토마스 호닉 등이다. 이들은 은행의 레버리지 비율을 10%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금융위기 당시 금융기관의 방만 경영을 규제하기 위해 제정한 '도드-프랭크법'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젭 헨살링 하원 금융위원장도 은행의 레버리지 비율이 10%로 높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골드만 삭스 출신으로 백악관 수석 전략가에 내정된 스티브 배넌도 은행과 헤지펀드를 비교하면서 "전통적으로 은행의 최고로 좋은 레버리지 비율은 8 대 1(약 12.5%)"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레버리지 비율이 올라가면 은행이 감당해야 하는 자본 부담이 커진다. 이는 트럼프 당선 이후 뉴욕 증시에서 규제 완화 기대감에 크게 상승한 금융주에는 부정적인 소식이다.다만 이같은 금융기관의 레버리지 비율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현실화 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WSJ은 전했다. 뉴욕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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