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인구 전망(1965-2065)
인구성장률(1965-2065)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우리나라 인구가 2031년 5296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점차 줄어들어 2065년에는 4302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9년부터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지는 자연감소가 시작되고, 특히 유소년인구가 급격히 줄어 2065년에는 지난해의 59% 수준인 413만명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8일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2015~2065년' 보고서에 따르면, 총인구(중위 추계 시나리오)는 지난해 5101만명에서 2031년 5296만명까지 증가한 후 감소해 2065년에는 1990년 수준인 4302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위 추계 시나리오는 출산율, 기대수명, 국제순이동 등 인구변동요인별 중간 수준의 변수를 가정해 조합한 기준 시나리오다.높은 수준의 출산율과 기대수명 및 국제순유입을 가정한 고위 추계 시나리오로 분석한 결과, 총인구는 2038년 5542만명을 정점으로 줄어 2065년에는 4998만명(2011년 수준)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저위 추계 시나리오에 따르면, 인구정점은 2023년(5168만명)으로 빨라지고, 2065년에는 3666만명(1977년 수준)까지 감소했다.인구성장률은 2032년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설 전망이다. 인구성장률은 지난해 0.53%에서 감소해 2032년에 인구가 줄어드는 마이너스 인구성장을 시작하고 2065년에는 -1.03%까지 떨어진다. 고위 추계에서 인구성장률은 2039년부터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인 후 2065년에 -0.58%에 이르고, 저위 추계에서는 2024년부터 마이너스로 바뀐 2065년에는 -1.54%까지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2029년(중위 추계 기준)부터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지는 자연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출생아수는 지난해 43만명에서 2035년 36만명으로 적어지고, 2065년에는 26만명까지 감소한다. 사망자수는 지난해 28만명에서 증가해 2028년에 40만명을 넘어서고, 2065년에는 74만명으로 작년에 비해 2.7배 많아진다.
출생, 사망, 자연증가(1985-2065, 중위 추계)
출생아수에서 사망자수를 뺀 자연증가를 보면, 2022~2035년 사이에 자연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중위 추계에서는 2029년부터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지고, 고위 추계에서는 2035년부터, 저위 추계에서는 2022년부터 각각 자연감소가 들어선다.사망자수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최빈연령)은 향후 50년간 남녀 모두 8세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남자 78세, 여자 85세에서 2065년에는 남자 90세, 여자 93세로 각각 12세, 8세 높아진다. 국제이동에 의한 인구증가는 지난해 8만명 수준에서 감소해 2030년 이후는 3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출생아수 감소와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사망자수 증가는 2032년 이후 꾸준한 인구감소를 초래하지만, 국제순유입은 인구감소를 다소 완화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2035~2036년 기간의 인구증가율(-1.6명) 가운데 자연증가율은 -2.2명, 국제이동에 의한 사회적 인구증가율은 0.6명이었다. 2032~2065년까지 감소하는 인구(-1038만명) 중 자연감소(출생-사망)는 -1152만명(111%), 국제순유입에 의한 사회적 증가는 114만명(-11%)으로 예측됐다.연령계층별 인구를 보면, 지난해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인구의 73.4%(3744만명),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2.8%(654만명), 0~14세 유소년인구는 13.8%(703만명)로 집계됐다. 2065년에는 생산가능인구가 47.9%, 고령인구는 42.5%, 유소년인구는 9.6%를 차지할 전망이다.
연령계층별 인구구조(1965-2065, 중위 추계)
생산가능인구는 올해 3763만명을 정점으로 적어지기 시작해 2065년 2062만명(47.9%)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중위, 고위, 저위 추계 모두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0~14세 유소년인구보다 많아지는 것으로 예상됐다.고령인구는 지난해 654만명(12.8%)에 비해 2035년 2.3배, 2065년 2.8배(1827만명, 42.5%)까지 증가한다. 고위 추계로는 2065년 1950만명, 고령자 비중은 인구의 39.0% 수준에 이르고, 저위 추계로는 2065년 1695만명, 고령자 비중은 46.2%까지 높아진다.유소년인구는 지난해 703만명(13.8%)에서 2065년 413만명으로 작년의 59% 수준으로 감소한다. 인구성장 가정에 따라 유소년 인구는 2035년 최대(고위 추계) 714만명(12.9%)에서 최저(저위 추계) 488만명(9.7%, 저위 추계), 2065년 최대 596만명(11.9%)에서 최저 270만명(7.4%)까지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유소년인구 구성비는 지난해 13.8%에서 2065년 9.6% 수준으로 낮아진다. 고위 추계와 저위 추계 결과는 각각 11.9%, 7.4% 수준이다.베이비붐 세대가 생산가능인구에서 고령인구로 이동하는 2020년부터 고령인구는 급증하고, 생산가능인구는 급감하는 등 연령 계층별 인구의 변동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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