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최종 항생제인 '콜리스틴'에 내성가진 세균 발견돼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mcr-1유전자.[자료제공=질병관리본부]<br />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장내세균을 치료하는 최종 항생제인 '콜리스틴'에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가 인체에서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내성을 가진 세균이 병원 내에서 전파될 경우 심각한 상황을 불러올 수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8월 2013년~2015년 가축에서 분리한 장내세균에서 mcr-1 유전자가 발견된 적은 있다. 2012년~2015년 임상검체에서 분리한 장내세균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도 mcr-1 유전자를 가진 장내세균이 가축 뿐 아니라 인체에 전파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민원의뢰와 실험실감시사업으로 2011년 이후 수집된 약 9300주의 장내세균 중 3주에서 콜리스틴 항생제 내성에 관여하는 유전자(MCR-1, Mobile Colistin Resistance-1)를 확인했다. 장내세균은 대장균, 폐렴막대균 등으로 요로감염증 등 질병을 일으키는 균을 말한다. 그동안 장내세균의 경우 카바페넴으로 치료했다. 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장내세균의 경우 최종적으로 '콜리스틴'을 사용했다. 이마저도 내성이 생기면서 이제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는 없는 셈이다. 콜리스틴에도 내성이 생기면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는 제한된다. 콜리스틴 내성을 가진 장내세균들에서 'mcr-1'이라는 유전자가 지난해 말 중국에서 확인된 바 있다. 현재 미국,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의 환경, 가축, 식품, 사람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번에 국내에서 발견된 mcr-1 유전자는 세포내 플라스미드에 존재해 세대 간 전파뿐 아니라 동종과 이종 세균 사이에 쉽게 전달될 수 있어 공중보건학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박찬 질병관리본부 약제내성과장은 "앞으로 mcr-1 유전자 보유 플라스미드의 전장유전체를 분석하고 확인진단법(PCR 등)을 확립해 지침을 보급하는 등 실험실 감시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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