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ㆍ고령화 심화되면서 유아동용품 관련 소비 규모 급감업계, 만성적인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다 매각하는 수순 밟아
강소성 장가항 카이리 백화점 내 아가방 매장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저출산ㆍ고령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토종 유아동용품 브랜드들이 줄줄이 외국계 자본에 넘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아가방앤컴퍼니다. 아가방앤컴퍼니는 2014년 중국 랑시그룹에 넘어갔다. 1979년부터 35년간 유아용품업계 1인자로 자리매김해 왔지만 당시 지속적인 실적악화로 인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랑시그룹의 한국법인인 라임패션코리아에 320억원을 받고 지분을 매각했다. 실적악화의 주된 이유는 저출산, 고령화의 심화였다. 더 이상 아이를 낳지 않는 사회 분위기로 인해 유아동용품 관련 소비규모도 급감하게 됐고, 이로인해 실적도 곤두박질 쳤다. 실제 2011년 91억원이었던 아가방앤컴퍼니의 영업이익은 91억원에서 이듬해 30% 수준인 37억원으로 급감했다. 저출산 기조는 현재까지도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주인이 바뀐 아가방앤컴퍼니는 타개책으로 해외 진출을 내세웠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중국시장 공략에 팔을 걷었다. 일례로 아가방앤컴퍼니는 지난해 중국 길림성 출신의 조선족인 신상국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해 중국 온라인 사업 확대에 나섰다. 모기업인 랑시그룹이 가지고 있는 중국 내 유통망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목표다. 외국계 자본으로 넘어간 또 다른 유아동용품 브랜드는 서양네트웍스다. 1991년 서양물산이라는 상호로 설립된 서양네트웍스는 2013년 홍콩 기업인 리앤펑에 팔렸다. 매각대금은 1960억원으로 블루독, 알로봇, 룰라비, 데님인더박스 등의 영유아동복 브랜드를 보유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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