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정세균 국회의장과 새누리당의 강대 강대치가 30일로 닷새째를 맞은 가운데 출구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다음 주 초까지 국정감사가 정상화 되지 않으면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기가 힘들어 진다. 또 정 의장이 오는 3일 호주 출국이 예정되어 있어 사실상 이번 주말까지가 협상의 마지막 기간이다. 이 때문에 정 의장과 여당이 '보이콧 정국'에서 어떤 출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정 의장은 지난 29일로 예정되어 있었던 믹타(MIKTA·5개 중견국 협의체) 국회의장 회의 참석 일정을 다음달 3일 출국으로 미룬 상황이다. 정상화의 분수령은 이번 주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장이 출국을 하는 3일까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국회 파행은 장기화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편 내달 1일 국군의 날 행사에서 여야 3당 지도부가 한 자리에 모이기 때문에 국회 정상화를 위한 교감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문제는 사태 해결을 위해 어떤 입장 변화를 보이느냐다. 현재까지 양측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이정현 대표가 단식투쟁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정 의장은 사퇴는 절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양측 모두 강경론을 계속 주장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 정 의장은 국회 파행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다. 새누리당은 당내 비박(비박근혜)을 중심으로 국감에 참여하자는 목소리가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에는 다시 계파투쟁에 휘말릴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29일 우윤근 사무총장과 김교흥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정 원내대표의 단식농성장을 찾는 등 물밑협상도 시도되고 있다.정치권은 이번 사태의 해결책으로 정 의장의 유감 표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 의장 사퇴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여당에게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강경 투쟁을 이어온 여당에게 유감 표명만으로는 국회 복귀 명분으로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정 의장이 사과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번 파문이 정 의장의 대국민 사과의 형식으로 사태를 매듭짓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정 의장과 유감과 사과 표명이 이뤄질 경우 관건은 새누리당내 강경 친박(친박근혜)이 어떤 반응을 보이냐 이다. 이미 당내 친박은 이 대표가 권유한 국감 복귀를 의원총회를 통해 곧바로 원점으로 되돌린 상황이다. 친박이 끝까지 정 의장의 사퇴를 요구할 경우 국회 파행 사태는 장기화 될 전망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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