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퀘어 앞 전경.
[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29일(현지시간) 뉴욕 주요 증시는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감산 합의에 대한 의구심 부각과 뉴욕증시에 상장된 도이체방크의 주가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며 은행주 하락을 이끌면서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95.79포인트(1.07%) 하락한 1만8143.52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20.24포인트(0.93%) 내린 2151.12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49.39포인트(0.93%) 내려간 5269.15를 나타냈다. 이날 증시에서는 도이체방크를 통해 파생상품 청산을 하는 몇몇 펀드들이 일부 자금과 포지션을 회수한 사실이 알려졌다. 도이체 방크의 주가는 6.59% 급락했다. 골드만 삭스는 2.8% 내렸으며 모건 스탠리와 시티그룹도 각각 2.3% 하락했다.S&P 지수에서 헬스케어와 금융업종이 각각 1.84%, 1.49% 내렸으며 에너지와 통신업종도 각각 0.09%, 0.19% 하락했다. 전날 석유수출기구(OPEC)에서 생산량을 하루 최대 75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는 소식도 이날 불확성성이 제기되면서 호재가 되지 못했다. 먼저 75만 배럴의 감축으로는 유가 안정적으로 되돌릴 만큼 충분하지 않다는 시각이 제기됐다. 또 11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정례회의에서 회원국의 실제 감축량을 지켜봐야 한다는 유보론도 나왔다. 이번 조치로 가격이 다소 오르면 OPEC 비(非)회원국은 가격상승 효과를 누리기 위해 오히려 증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78센트(1.7%) 오른 배럴당 47.8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개월 이래 최고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40센트(0.82%) 상승한 배럴당 49.09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2.30달러(0.2%) 오른 온스당 1326.00달러로 마감했다.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날 1.567%에서 1.556%로 내렸다. 경쟁국 10개국 대비 달러 가치를 평가하는 블룸버그 달러 스폿 지수는 0.3% 상승했다. 한편 미 상무부는 장 개장 전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1.4%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분기 수치 및 전문가 예상치를 모두 상회한 수준이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5만4000명을 기록해 직전 주 대비 300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달 잠정주택판매지수도 전월대비 2.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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