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완공ㆍ호텔롯데 상장 및 M&A 재추진될 듯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1700억원대 배임ㆍ횡령 혐의로 청구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이 29일 새벽 법원으로부터 기각되면서 산적한 현안 처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이날 새벽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하루 빨리 경영활동을 정상화해 고객과 협력사, 임직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검찰 수사로 불가피하게 위축됐던 투자 등 중장기 과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보다 투명하고 신뢰받는 롯데가 되어 국가경제와 사회에 기여할 것"을 약속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7월 경영권 분쟁 ‘형제의 난’에 이어 지난 6월10일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경영난에 빨간불이 켜졌었다. 대형 인수ㆍ합병(M&A)이 무산됐고, 투명경영을 위한 호텔롯데 상장계획도 백지화됐다. 하지만 이번 영장 기각으로 멈춰있는 그룹의 주요 사업전개도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 우선 신격호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인 롯데월드타워는 계획대로 올해 말 완공될 전망이다. 롯데월드타워의 공정률은 현재 95%로, 현재 내부 마감 공사가 진행 중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건물 준공을, 관할 소방서에서 소방 준공을 위한 승인을 받으면 당초 완공 목표 시점인 12월말 준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무산된 호텔롯데 상장작업도 재개될 전망이다. 호텔롯데 상장은 신 회장이 지난해 8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투명경영을 위해 내세운 하나의 방책이었다. 무산될 당시 신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은 연말정도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상장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사실 연내 상장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신 회장은 상장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굵직한 M&A 계획도 다시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 3일만인 지난 6월13일 미국 석유회사 액시올사의 인수계획을 철회했다. 당시 롯데케미칼은 "액시올을 인수하기 위해 추가 제안을 통해 노력했지만 인수 경쟁이 과열된 데다 롯데가 직면한 어려운 국내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더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하지만 인수 계획 철회와는 별개로 액시올과의 합작사업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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