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타이어 전수조사, 점자블럭 추가설치 등 시행
시내버스 실외후사경(사이드미러)에 부착한 경고등, 스티커 및 형광도료(제공=서울시)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서울시가 시내버스 안전운행을 위해 버스 부품, 승하차 환경, 운행 행태 문제 해결에 나선다. 시는 시내버스의 재생타이어 사용 여부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정류소 안전사고 예방과 운전 근로자 피로 누적 방지 조치를 취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지난 7월 11일부터 8월 17일까지 시내버스 65개사 7439대를 대상으로 모든 버스의 앞바퀴와 일반버스 뒷바퀴의 재생타이어 사용 여부를 전수 조사했다. 그 결과, 앞바퀴에 재생타이어를 사용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었지만 일반버스 중 뒷바퀴에 재생타이어를 사용한 2개사 12대가 적발됐다. 적발된 2곳은 현장에서 즉시 새 타이어로 교체하도록 시정 조치했고, 지난해와 올해 신품 타이어 비용으로 지급한 운송비용의 차액을 환수하고, 올해 시내버스회사 평가에서도 감점 처리할 예정이다. 시는 2013년 9월부터 버스 안전을 위해 일반버스 뒷바퀴에도 신품타이어를 사용하도록 버스조합 주관으로 신품타이어 공동구매를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류소 안전사고 예방에도 나섰다. 우선 연말까지 총 28억 원의 공사비를 자치구별로 배정해 점자블럭 미설치 가로변 정류소 2066개소에 점자블럭을 설치한다. 전봇대, 가판대 등으로 공간이 비좁아 점자블록 설치가 곤란한 약 1300곳은 향후 자치구 보도정비공사와 연계해 점자블럭을 추가 설치하게 된다. 또한 정류소 대기 승객과의 접촉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시내버스 실외후사경(사이드미러)에 경고등 및 형광도료 등을 부착하고 있다. 현재 시 전체 시내버스 7439대(일반버스 4661대, 저상버스 2778대) 중 4364대에 LED, 스티커, 형광도료 등 실외후사경 안전설비를 부착했다. 내년부터는 버스 출고 단계에서 실외 후사경에 LED 발광형 안전장치를 부착할 계획이다.안전한 버스 운행을 위해 버스 운전 기사의 근로 패턴도 정비한다. 교통여건이 변하여 1회 운행시간이 증가한 노선의 경우, 운전기사의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운전기사의 근로시간과 직결되는 운행횟수를 수시 조정하고 있다. 이 밖에도 급출발, 급제동, 급차선변경, 개문발차 등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운행 행태를 근절하기 위해 점검원이 불시에 직접 버스에 탑승해 현장 점검을 실시 중이다. 점검원 15명이 358개 전 노선을 점검한 결과 1150건을 적발, 운수회사에 통보해 시정조치 했으며 올해 시내버스회사 평가 시 항목별로 0.2 ~ 3점씩 감점 처리할 예정이다.이상훈 시 버스정책과장은 “버스 이용 시 사소한 점이라도 안전을 저해할 수 있는 요소를 발견하면 즉시 서울시 버스정책과로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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