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생 설문조사, 학부모 83% "숙제가 공부에 도움돼"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내년 3월부터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숙제 없는 학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인 가운데 상당 수 초등학생 학부모는 학교에서 내주는 숙제가 자녀의 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www.yoons.com)이 이달 6일부터 11일까지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57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3.4%가 '학교에서 주는 숙제가 자녀의 학업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자녀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숙제가 곧 공부이기 때문에'라는 답변이 60.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어서' 31.4%, '예습 및 복습을 별도로 시키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26.4%, '매일 공부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어서' 24.5%, '하교 후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을 수 있어서' 15.5% 등의 순이었다.반면, 학교에서 주는 숙제가 자녀의 학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16.6%)고 응답한 이유(복수응답)로는 '숙제를 하는데 급급해 베끼거나 요령을 피워 학습 효과가 떨어져서'라는 응답이 67.4%로 가장 많았고, '자녀 스스로 세운 학습 계획이 어긋나 효율이 떨어져서' 44.2%, '숙제가 현재 자녀의 수준에 비해 너무 어려워서' 26.3%, '비슷한 유형과 패턴의 숙제 때문에 창의성을 개발하기 어려워서' 20.0%, '숙제가 너무 쉬워서' 11.6% 등의 순으로 꼽혔다.학교에서 주는 숙제의 양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51.9%가 '적당하다'고 답했으며, '적다'가 25.9%, '많다'는 의견은 22.2%에 그쳤다.숙제의 양이 적다고 응답한 학부모의 경우 92.6%가 추가 학습을 하고 있었다. 학습 방법(복수응답)으로는 '교과목 관련한 학습지·학원·과외 등 사교육을 늘린다'가 70.8%였고, 이어 '스스로 보충이 필요한 공부를 하게 한다(31.4%)', '학교 방과후교실을 이용해 보충 학습을 시킨다(28.5%)', '독서를 권유한다(22.6%)', '외국어 공부를 시킨다(15.3%)' 순이었다.숙제의 양이 많다고 대답한 경우 자녀의 숙제를 도와주거나 대신 해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74.8%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이들 중 88.4%는 자녀의 숙제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학교에서 언제부터 숙제를 내주는 것이 적당한지에 대한 질문에는 '초등학교 2학년'이 26.4%로 제일 높았고, '초등 3학년(25.2%)', '초등 1학년(20.5%)'이 그 뒤를 이어 절반 이상의 학부모가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부터 숙제를 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숙제 유형에 대해서는 문제 풀기·받아쓰기·깜지와 같은 '복습형 숙제(53.5%)'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교과서 미리 읽기·관련 자료 스크랩과 같은 '예습형 숙제(29.4%)', 책 읽고 독후감 쓰기·관찰 보고서 쓰기 등의 '보고서형 숙제(12.4%)', 그림 그리기·만들기 등의 '창작형 숙제(4.2%)' 순으로 응답했다.만약 학교 숙제가 없어진다면 남는 시간에 자녀에게 시키고 싶은 활동(복수응답)으로는 43.2%의 학부모가 '부족한 과목 보충 학습'을 선택했다. 이어 '음악·미술·체육 등 예체능 배우기(40.7%)', '진로체험·캠프 등 체험 활동(25.9%)', '영화·연극·뮤지컬 관람 등 문화 활동(22.2%)', '편안하게 휴식(18.5%)', '친구들과 시간 보내기(16.6%)', '가족간의 대화(12.9%)', '학원·학습지·과외 등으로 공부 시간 늘리기(11.2%)', 'TV시청·컴퓨터게임·만들기 등 취미 활동(7.3%)'이 그 뒤를 이었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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