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체육관 보조구장에서 운동하는 일본 학생들
장애우들의 올림픽인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이 19일(한국시간) 폐막했다. 이로써 지난달 6~22일 열린 리우올림픽을 포함해 한 달 넘게 브라질을 달군 하계올림픽 일정도 모두 끝났다. 올림피언들은 이제 4년 뒤 열리는 일본 도쿄 대회를 향해 다시 달릴 것이다. 늦은 여름 휴가차 지난 4~7일 도쿄에 갔다. 차기 올림픽 개최지의 분위기가 궁금했다. 신주쿠 구에 있는 국립 가스미가오카 육상 경기장은 공사가 한창이었다. 개·폐회식을 여는 등 주경기장으로 사용할 곳이다. 1958년 아시안게임과 1964년 하계올림픽이 열린 곳이지만 2020년 올림픽을 위해 원래 있던 경기장을 헐고 새로 짓는 중이다. 중장비 차량이 철골 구조물 사이를 오갔지만 아직은 거대한 공터에 가까웠다. 밝은 미소로 사진 촬영을 허락한 관계자는 "도쿄올림픽 개막에 즈음해 공사가 끝날 것"이라고 했다.맞은편에는 도쿄체육관이 있다. 수영장과 헬스장을 포함해 1만 명을 수용하는 실내경기장이다. 건물 밖에서는 저녁 시간을 활용해 농구와 달리기, 산책 등을 즐기는 사람이 많았다. 체육관 옆에는 육상 트랙이 딸린 보조구장도 있다. 여기서는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선수들이 달리기 훈련을 하고, 잔디구장에서는 아이들이 한곳에 몰려 공을 찬다. 그 주위에는 체조 등 운동을 하는 남녀 학생들이 많다. 건물 벽에 네트를 그리고 '나 홀로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도 많다. 이곳에서 엘리트와 생활체육이 공존하고 있다. 리우올림픽 육상과 수영, 체조 등 기초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일본 스포츠의 저력이 여기서 나오지 않았을까.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결합한 통합체육의 시대가 열린다. 정부 주도 아래 리우올림픽을 전후로 주요 경기단체들이 따로 움직이던 조직을 합쳤다. 다음달 5일에는 이들을 지휘할 통합대한체육회장 선거를 한다. 통합체육의 시대가 제시한 포부는 원대하다.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동시에 모든 국민이 체육의 주인이 되도록 돕겠다." 그러나 스포츠를 즐길 참여자를 위한 제도가 뒷받침되어야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스포츠레저부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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