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센트럴파크 인접 여부에 매매가 6000만원 차이 이달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 등 녹세권 단지 분양 잇달아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자료사진)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대형공원을 품은 '녹(綠)세권' 단지가 수요자들의 인기를 끌면서 주변 단지보다 가격 상승폭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동탄센트럴파크(중앙공원) 바로 옆에 위치한 '시범다은마을 월드메르디앙 반도유보라(2007년 입주)' 전용면적 84㎡형은 현제 시세가 4억10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반면 같은 시기에 입주했지만 동탄센트럴파크는 비교적 거리가 먼 '동탄솔빛마을 쌍용예가(2007년 입주)' 전용 84㎡형은 3억50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동탄센트럴파크 인접 여부에 따라 아파트 가격이 약 6000만원 차이가 나는 셈이다. 리어투데이 관계자는 "녹세권 단지가 부동산 시장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자연을 중요시 생각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단지 주변에서 여가활동이나 문화생활 등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앞선 주택산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2025년 미래 주택시장 트렌드'로 10년 후 주택시장 7대 트렌드를 묻는 질문에 10명 중에 3.5명이 '쾌적성'을 가장 중시한다고 답했다. 집의 개념이 단순히 잠을 자는 곳에서 '힐링의 쉼터'로 변하고 있는 셈이다.대형공원이 조성되면서 주변 아파트 가격이 껑충 뛰어오르기도 한다. 부산 진구 연지동에 위치한 '연지자이 1차' 전용 84A㎡형의 시세는 부산시민공원 개발계획 발표 전인 2008년 말 2억4000만원 수준이었다. 이후 부산시민공원 착공시점인 2011년 8월에는 28.1% 가량 오른 3억750만원 선으로 올랐고, 공원이 개장한 2014년 5월에는 3억2700만원까지 뛰었다.대형공원 조성 호재에 따른 청약 열기도 뜨겁다. 지난 6월 현대엔지니어링이 남양주 다산신도시 진건지구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진건'은 874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1만4248명이 몰리며 평균 16.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바로 옆에는 약 11만㎡ 규모의 대형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이처럼 대형공원 인근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건설사들도 앞다퉈 녹세권 단지를 선보이고 있다.우선 롯데건설은 이달 경북 구미시 도량동 639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도량주공 1·2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 59~109㎡, 총 1260가구 규모의 대단지 규모다. 이중 35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 뒤편으로 약 6만5000㎡규모의 도량산림공원이 조성되고 있다. 단지 바로 건너에 도산초등학교와 구미여고가 위치한다. 구미중,과구미고도 도보로 통학 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구미시청과 구미시문화예술회관, 구미시민운동장, 동아백화점, 롯데마트, 이마트 등도 이용하기 좋다.한화건설도 이달 경기 김포시 풍무5지구 3~5블록에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를 분양한다. 지하 4층~최고 23층, 16개동, 전용 59·74㎡, 총 1070가구 규모의 소형 중심 대단지다. 축구장 9배 규모의 풍무근린공원(예정)을 끼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한 것이 장점이다. 김포도시철도 풍무역(2018년 개통 예정)이 차량으로 5분 거리라 서울 접근성도 좋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과 홈플러스, 이마트트레이더스(예정) 등 쇼핑·문화시설도 가깝다. 단지는 현재 분양홍보관(김포시 고촌읍 장차로2 2층)을 운영 중이다.대우건설도 9월 경기 안산시 초지동 일원에서 초지1구역과 초지상, 원곡3구역 등 3개 구역을 통합 재건축한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2층~최고 37층, 27개동, 전용 48~84㎡, 총 4030가구 규모다. 일반분양분은 1405가구다. 단지는 안산시민공원과 화랑유원지, 화랑저수지 등 풍부한 녹지와 호수에 둘러싸여 있다. 소사~원시선 화랑역(2018년 개통예정)과 지하철 4호선 초지역, KTX 초지역(2021년 개통예정)을 품은 '트리플 역세권'으로 꼽힌다.한신공영은 이달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 A-59블록에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남측으로는 대형 근린공원이 맞닿아 있으며 북쪽으로는 석화산이 위치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4개동 전용 59㎡ 단일형으로 총 562가구를 분양한다. 1층에는 테라스가, 최상층에는 테라스와 다락이 적용되는 등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