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 8명 부상·재산 피해 253건 발생

국민안전처, 13일 오전5시 현재 발표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12일 저녁 발생한 경주 지진으로 8명이 부상당하고 253건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이날 오전5시 경주 지진으로 경북 5명 대구 2명, 전남 1명 등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북의 경우 경주에서 피해가 집중됐다. 김모(60대)씨가 주택앞 낙석으로 우측 발등이 골절상을 입는가 하면, 다른 김모(43ㆍ남)씨는 지진에 대한 공포로 2층 집에서 뛰어내리다가 치아가 손상됐다. 대구에선 박모(27ㆍ남)씨가 역시 2층에서 뛰어 내리다가 치아가 손상됐고, 전남에선 임모(43ㆍ남)씨가 TV셋톱박스가 떨어지는 바람에 부상을 입었다.한편 지진과 직접 관계가 없지만 이날 오전 0시 48분께 경북 김천시 모암동 경부선 김천역 인근 상행선 선로에서 야간 보수 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KTX 열차에 치여 장모(51)씨 등 2명이 숨지고, 김모(43)씨 등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총 253건의 재산피해도 신고됐다. 부산 23건, 울산 66건 등 전국에서 건물 균열이 신고된 것만 106건에 달했다. 수도배관 파열 16건, 지붕파손 66건, 간판 부서짐 등 시설물 피해 60건 등의 피해가 신고됐다. 전력 부분 피해도 여러건 발생했다. 경주 월성원전 1~4호기가 정밀 안전 진단을 위해 오후11시50분부터 수동정지된 상태다. 한수원 측은 일단 별다른 이상은 없다고 발표했지만 정밀 안전 진단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울산 LNG복합화력발전소 4호기가 지진 직후 오후7시44분부터 정지됐다가 13일 오전0시23분이 되서야 다시 가동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울주군 변전소 3번 변압기 1대가 머춰섰다가 재가동됐고다. 카카오톡 접속이 어려워지는 등 통신 사고도 잇따랐다. 순간 접속 증가로 일부 지역에서 휴대전화 연결이 지연됐고, 카카오톡의 경우 지진 직후부터 접속 폭주로 연결에 어려움을 겪다가 오후9시52분 쯤 되서야 복구가 완료됐다.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도 지진 상황을 파악하려는 접속자들이 폭주해 오후7시52분부터 오후10시35분까지 5회의 일시 접속 장애가 일어났다. 긴급재난문자방송이 통신망 폭주로 인해 일부 가입자에게 미발송되는 일도 있었다.교통분야는 아직까지 커다란 피해는 없는 상태다. 항공기ㆍ지하철ㆍ고속도로 등이 모두 정상 운행 중이다. 다만 지진 발생때 KTX 대전~부산 구간을 달리던 기차가 5분간 맘췄다가 다시 운행을 시작했다. 국토교통부는 시설물 및 차량 피해가 없다는 사살이 확인됨에 따라 13일 자정부터 대구~동대구간 운행을 정상화시켰다. 다만 동대구~부산 구간의 경우 시속 230km로 감속 운행하도록 한 뒤 이날 오전 시설 점검을 한 후 정상 운행할 계획이다.이밖에 경인선 등 수도권 심야전동열차가 운행되기도 했다.이같은 피해에 정부도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지진 피해 직후 안전처로부터 보고를 받은 후 "국민 불안 해소와 주요 시설 피해 파악 및 안전 확인 등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도 전국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는 한편 피해자 구조 지원ㆍ복구, 위험지역 주민 대피 행동 요령 홍보, 예경보 시설 작동상태 점검 등을 지시했다.안전처는 이날 오후8시2분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가 2차 지진이 발생한 직후인 오후10시15분부터는 2단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또 오후 7시52분에 1차 지진과 관련해 부산, 대구, 울산, 경북 등 7개 지역에 재난문자방송을 실시했고, 2차 지진 후에는 오후 8시41분께 2차 재난문자방송을, 자정이 지난 이날 오전44분께는 3차 지진과 관련해 2개 시도에 대해 3차 전파를 실시했다. 국토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운영 중이며, 철도 일부 구간 서행 조치 등을 취했다. 한국시설안전공단 안전팀을 경주, 울산, 포항에 파견해 각종 시설물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이 결과 공동구 7개소, 댐 계측기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아직까지 도로, 물류, 주택, 건축 등의 피해보고도 없는 상태다.산업자원부도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운영 중이며, 전국의 에너지 시설을 긴급 점검 중이다. 전기안전공사가 오후9시5분부터 비상대책반을 가동 중이고, 한수원은 워성1~4호기 수동정지 후 지진 영향에 대한 정밀 안전 진단에 들어갔다. 행자부는 울산, 부산, 경북, 경주 등 지진 피해 지자체들과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복구 대책을 마련 중이다.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장관 명의로 긴급 조치를 취하도록 각 시ㆍ도에 조치하기도 했다. 산림청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산사태 예방 지원 본부를 가동시켰다. 수자원공사도 비상대책본부를 소집해 시설물 268개 소에 대한 긴급 점검을 벌였고, 보건복지부는 재난 응급 의료 상황실 확대 운영에 들어갔다. 각 지자체들도 17개 시ㆍ도별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피해 상황 파악에 들어가는 등 비상 근무 중이다.정부는 이날 오전10시 청와대에서 지진대책회의를 연 후 오전 11시 대국민 브리핑을 통해 피해상황과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오후 1시30분에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보고도 예정돼 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을 중심으로 한 현상 상황 관리ㆍ지진 재해 원인 조사단도 각 지역에 파견할 계획이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091310004965886A">
</center>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