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에서도 '갤럭시노트7'의 사용 중지를 권고했다. 전량 리콜을 발표한 이후에도 국내외에서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호주 등 각국 항공사도 기내에서 갤럭시노트7의 사용이나 충전을 금지하면서 이번 갤럭시노트7 사태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0일 뉴스룸을 통해 "글로벌 동일 기준에 따라 사용하던 제품의 전원을 끄고 사용을 중단하길 권고한다"도 밝혔다. 갤럭시노트7은 지난달 24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폭발 사고 이슈가 불거진 데 이어 국내뿐 아니라 미국, 호주 등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2일 갤럭시노트7의 전량 리콜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해 배터리 검사를 실시하고,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갤럭시S7 등 다른 제품으로 교환하거나 환불해주는 정책을 폈다. 또 오는 19일부터는 배터리 문제가 없는 새 제품으로 교환할 계획을 밝혔다.그러나 전량 리콜을 발표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사고가 발생했고, 미국 소비자 안전위원회(CPSC)는 지난 9일(현지시간) "갤럭시 노트7의 전원을 끄고,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고 공식 발표했다.앞서 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기내에서 갤럭시 노트7의 전원을 끄고, 충전하거나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고, 호주 콴타스항공, 젯스타, 버진오스트레일리아와 타이거에어웨이 등도 항공기 안에서 갤럭시노트7의 사용이나 충전을 금지했다.삼성전자는 전날 국내 갤럭시노트7 사용중지 권고에 대해 "국내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이 해외 여행 등 타국가 이동 시 불편을 최소화하고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자 이 같은 권고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소프트웨어를 통한 배터리 과전류 검사의 한계, 전량 리콜 및 검사 발표 이후에도 서비스센터를 찾아 검사를 진행한 고객이 10% 내외라는 점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사용 중지를 권고함에 따라 한국 국토교통부도 전날 항공기 내에서 갤럭시노트7의 전원을 끄고 충전도 해서는 안된다고 권고했다. 항공기를 이용한 갤럭시노트7의 위탁수하물도 금지했다. 삼성전자는 전국 서비스 센터와 매장에서 대여폰을 제공하고 있다. 오는 19일부터는 새로운 배터리가 탑재된 갤럭시노트7을 출시, 새로운 제품으로의 교환을 진행한다.이동통신사들도 전국 매장으로 대여폰 지급을 확대했다. SK텔레콤은 12일부터 전국 SK텔레콤 대리점에서 갤럭시A3, A5, A7, J3, J5, 갤럭시와이드 등 6종의 단말기를 대여폰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KT도 이날 '노트7 대여폰 요청 고객응대 지침'을 통해 전국 대리점에서 갤럭시 J 시리즈를 대여폰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12일부터 갤럭시A3, A5, A7, J3, J5을 대여폰으로 지급한다.갤럭시노트7 고객은 제품을 구매한 대리점 및 삼성 서비스센터로 가야 임대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온라인 구매 고객도 삼성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갤럭시S7, 갤럭시노트5 등 고급 스마트폰 대여는 삼성 서비스센터에서만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전량 리콜 발표 후에도 국내외 갤럭시노트7 폭발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국 및 항공사 등이 제품 사용 제한 조치를 취하자,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이 어디로 향할지를 재점검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번 리콜이 소비자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데다 갤럭시노트7이 상황별로 사용 제약이 따르게 되면 이 같은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이 제품을 구매할 소비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된 애플 '아이폰7' 역시 이미 알려진 스펙 외에 특별히 새로운 점이 발표되지 않으면서 시장조사업체 등은 벌써부터 흥행은 힘들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을 이미 구매한 소비자들은 지난 리콜 발표 후 제품 검사를 받으러 갔다가, 시간차로 사용중지 권고가 나오면서 임대폰 수령, 재차 새 제품 교환 등 여러번 조치를 취해야해 번거로움이 배가됐다"며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아이폰7 역시 혁신은 없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하반기 프리미엄폰 수요가 어느쪽으로 향할지 주목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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