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새 0.23% 상승…재건축 0.54%·일반아파트 0.17% ↑"가계부채 정책 역효과…향후 공급축소 우려해 매매수요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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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 일주일간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정부가 주택공급 조절을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했지만 오히려 서울 재건축 단지를 위주로 매수세가 강해지는 모습이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8월 5주차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상승했다. 이는 지난주(0.19%) 변동률을 뛰어 넘은 것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 주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가 평균 100대1이 넘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함에 따라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발표 후 공급축소를 우려한 실수요자의 매매전환 수요도 늘어나는 모양새다. 이에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54%, 일반아파트는 0.17% 올랐다. 서울의 경우 강남4구에서 시작된 재건축 상승세가 목동으로 옮겨가면서 양천구가 일주일새 0.71%의 큰 폭으로 올랐다. 강남구는 재건축 단지의 잇단 분양 흥행으로 호가가 높아지며 0.40% 상승했다. 이어 강동(0.29%), 은평(0.27%), 성동(0.26%), 강서(0.23%), 관악(0.21%), 서초(0.21%), 송파(0.19%), 노원(0.18%)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그 외 신도시는 0.07% 경기·인천은 0.05% 상승했다. 신도시는 위례(0.25%), 산본(0.17%), 일산(0.14%), 중동(0.14%), 평촌(0.10%) 순으로 상승했다. 위례는 입주단지가 늘어나면서 매수 수요는 늘었지만 나오는 매물은 귀한 상황이어서 값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과천(0.25%), 성남(0.18%), 광명(0.16%), 부천(0.15%), 고양(0.14%), 양주(0.11%), 시흥(0.10%), 구리(0.07%), 군포(0.07%)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주공6단지의 관리처분인가 이후 호가가 높아졌고, 성남은 신흥동 주공아파트(2208가구)의 이주가 시작된 이후 이 일대 정비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올랐다. 전세시장은 매매시장으로 수요자가 이탈하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서울은 0.05%, 신도시는 0.06%, 경기·인천은 0.05%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성북(0.30%), 서대문(0.29%), 은평(0.24%), 강북(0.16%), 구로(0.16%), 동작(0.09%), 송파(0.09%) 순으로 상승한 반면 서초(-0.05%), 강동(-0.18%)은 지난 주에 이어 아크로리버파크반포(1612가구) 등 주변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기존 아파트 전셋값은 다소 떨어졌다. 신도시는 위례(0.16%), 중동(0.15%), 분당(0.11%), 일산(0.10%), 동탄(0.05%)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성남(0.25%), 부천(0.15%), 과천(0.14%), 화성(0.12%), 양주(0.11%), 시흥(0.08%), 의정부(0.08%), 오산(0.08%) 순으로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지난달 25일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한 이후, 시장은 정책의도와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향후 공급축소에 따라 기존주택과 분양주택의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라 예측하는 분위기다. 공공택지 공급량 조절과 주택 인허가 자제, 분양보증·중도금대출보증 강화 등 분양시장의 중장기 공급을 옥죄는 내용이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이에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이 이루어지는 서울의 경우 수요 대비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이번 정책을 기점으로 상승폭이 더 확대되는 모습이다. 정부는 미분양이 크게 늘어나는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축소 지역을 선별할 계획이지만 수요자는 전반적인 희소성 증대 부분에 더 주목하는 상황이다.윤지해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정책과 시장의 방향성이 엇갈리는 가운데 9월에서 10월로 이어지는 가을 성수기가 도래하고, 전세시장의 불안요인인 이사철까지 시작되는 등 매매와 전세값 상승흐름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분양시장 과열이 지속되고 투기적 수요가 누그러지지 않을 경우 정부가 분양권 전매제한이나 LTV등 금융규제 강화 등의 후속 대책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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