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 사장
[베를린(독일)=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인수한 미국 프리미엄 가전업체 '데이코(Dacor)'를 기존 프리미엄보다 한단계 격이 높은 '슈퍼 프리미엄' 브랜드로 사용한다. 또한 11년간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TV사업은 퀀텀닷에 승부수를 띄웠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는 1일(현지시간) '국제 가전전시회(IFA) 2016'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부적으로) 슈퍼 프리미엄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는데 데이코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미국 시장은 데이코 슈퍼 프리미엄 중심으로 갈 것"이라며 "유럽에서도 데이코 브랜드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인수한 데이코의 유무형 자산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 대표는 빌트인 시장 등 B2B 사업에 더 적극적으로 진출할 뜻도 내비쳤다. 윤 대표는 "미국 가전시장에서는 빌트인이 15%, 유럽은 40%를 차지하는 만큼 이 부분을 적극 준비할 것"이라며 "시스템에어컨 시장도 에어컨 전체 시장 중 절반(370억불)을 차지하는 만큼 제품을 준비해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TV는 안정성이 강한 퀀텀닷 소재를 활용해 미래 TV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TV 사용 환경을 보면 퀀텀닷을 능가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는 지금 없다"며 "삼성은 지속적으로 퀀텀닷을 발전시키고 혁신해 향후 10년은 퀀텀닷 디스플레이로 제품을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사물인터넷(IoT) 산업에 대한 시각도 밝혔다. 그는 2년 전 IFA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인간을 배려하는 퓨처 홈의 구현'이라는 주제로 사물인터넷 시장에 함께 하자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이후 2년이 지난 지금 실제로 IFA 전시장에서 사물인터넷과 이종간 협업은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됐다. 그는 "지금 나와 있는 제품들은 인터넷으로 연결해서 모니터링, 디바이스 컨트롤하는 정도밖에 안 되는데 이는 아주 초기 단계"라며 "결국 이런 연결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해서 서비스하는 것이 IoT의 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로봇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도 높이 평가했다. 윤 대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화를 통해 맞춤화된 제품을 제대로 생산하는데 많은 활용을 하고 있다"며 "단순히 인건비를 줄이는 차원보다는, 커스터마이징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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