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인원 자살]43년 롯데맨…검찰 조사 부담감에 극단적 선택했나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 부회장

롯데 신동빈 회장 최측근이자 그룹 2인자 이인원 부회장, 검찰 조사 앞두고 자살그룹 주요 정책결정 참여한 만큼 그의 증언이 검찰 수사의 핵심으로 떠올라검찰의 압박과 조사 부담감에 극단적 선택했다는 관측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69)이 26일 자살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배경에 집중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배임 및 횡령 혐의와 그룹 차원의 비자금 조성에 대해 이날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검찰 등에 따르면 롯데그룹 정책본부장인 이 부회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현장 주변에서는 이 부회장의 차량이 발견됐으며 현재 경찰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이 부회장은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61)과 소진세 롯데그룹 협력단장(61) 등과 함께 롯데그룹 핵심 임원이자 신 회장의 최측근 3인방으로 꼽힌다. 2011년 롯데에서 전문경영인 최초로 부회장에 올랐을 만큼 신씨 일가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1997년 롯데백화점 대표로 고속 승진했다. 2007년 2월 정책본부 부본부장에 오르면서부터 신 회장을 보좌하기 시작했다.검찰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비롯,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의 소환에 앞서 이들 3인방을 소환조사해 롯데그룹 의혹관련 진상 규명에 나설 예정이었다. 앞서 25일에는 황각규 실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특히 그룹 2인자인 이 부회장의 조사에 만전을 기울일 예정이었다. 이 부회장이 그룹의 주요 정책결정 과정에 빠짐없이 개입했던 만큼 그의 증언은 롯데의 각종 불법과 비리 의혹을 밝혀낼 수 있는 핵심 요소였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을 통해 의혹이 규명될 경우 신 회장을 조사, 롯데 오너 일가 등에 대한 사법처리 수순을 밟으면서 3개월간 진행된 수사를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 부회장의 자살로 롯데 수사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보인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번 자살이 검찰의 과도한 수사 압박의 영향을 받았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검찰 내부적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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