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화관법 공동대응으로 첫걸음 한화케미칼-한화토탈, 태양광용 EVA 품질향상 위한 기술교류도 기대
▲4만톤 규모 한화토탈 프로판 가스(C3LPG) 탱크 모습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김혜민 기자]한화케미칼ㆍ한화토탈ㆍ한화종합화학 등 한화그룹 내 석유화학계열 3사가 시너지 확보에 나섰다. 화학업계 쟁점인 '화관법'(화학물질 관리법)에 대한 공동 대응부터 태양광 모듈에 쓰이는 EVA(에틸렌과 비닐 아세테이트를 화합한 합성수지) 기술 교류까지 다양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화학3사의 팀장급 30여명은 지난달 말 한화케미칼 울산 공장에서 모여 분과별 토론회를 열었다.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은 지난해 4월 삼성그룹에서 넘어왔다. 1년이 넘는 통합기간을 거친 후 시너지 창출 관련 대규모 회의를 처음으로 연 셈이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를 비롯한 각사 CEO들은 그동안 "경쟁력 강화를 위해 3사 교류를 확대해야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물류ㆍ제품 재고 정보화ㆍ환경안전ㆍ온실가스 관리ㆍ기술교류 분과별로 실무자들이 먼저 모인 것이다. 화관법(유해화학물질의 취급 기준을 강화) 시행 이후 3사사별 메뉴얼을 공유ㆍ보완하는 작업으로 시너지 회의의 첫 걸음을 뗐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일례로 3사 안전 보호구 선정ㆍ지급 기준부터 유해물질 누출시 방류벽을 만드는 방안 등까지 구체적인 정보를 주고 받아 각 사별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원료 공동구매, 연구개발(R&D) 분야 협력도 논의됐다. 3사는 이번 회의에서 "기술 교류에 집중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대표적인 제품은 한화케미칼과 한화토탈이 주도적으로 생산하는 EVA가 될 전망이다. 특히 태양광용 '고함량 EVA(비닐아세테이트 함량이 28% 이상)는 양사의 대표적인 효자 품목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EVA는 중국으로 판매 비중을 확대해 중국의 EVA 전체 수입량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이 수입한 EVA는 총 47만7066t으로 이 중 우리나라 수출 비중이 40%(18만9554t)에 달했다. 중국이 2020년까지 전체 에너지 소비의 15%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채운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시장 전망도 밝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토탈과 한화케미칼 간 공동 R&D를 통해 태양광용 EVA 품질 향상에 나설 계획"이라며 "양사가 글로벌 1위인 한화큐셀의 태양광 산업을 뒷받침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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